정책
국내제약사, 상반기 매출 규모 5.7% 증가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은 사상 최대 흑자(3조3천억원)를 기록했으며, 2013년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1조원에 육박하는 9,704억원(현금흐름기준)의 당기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건보 재정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제약기업의 경영실적은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이와 관련해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경영실적 변화를 비교·분석한 자료를 발간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국내 제약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지표 등 공시자료를 이용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것이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67개)의 매출 규모는 5조 3,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최근 2년간 2% 미만의 저성장세에서 약가인하 이후 제약기업의 성장성지표가 점차 개선됐다.
2010년까지 10% 이상 매출액 고성장을 이어오다 2011년과 2012년 상반기 기준 2% 미만으로 성장이 정체됐으나, 2013년 1분기에 이어 금년 상반기 역시 매출액 증가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매출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17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개 증가했으며, 상장 제약기업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41개사(61.2%), 감소한 기업은 26개사(38.8%)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은 상장제약사의 31.3%에 해당하는 21개사로 파미셀(119.2%), 서흥캅셀(40.6%), 광동제약(36.2%), 동국제약(25.5%) 등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 기준 매출순위는 기존 1위를 고수하던 동아제약이 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유한양행(4,51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녹십자(3,417억원), 대웅제약(3,213억원) 등의 순위를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은 2조 4,59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49.2%를 점유하며 상위 기업 중심의 시장 집중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 상반기 이후 점유율이 다시 상승했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비중은 제품 75.8%, 상품 21.5%, 기타 2.7%로 나타났다.
2009년 상반기 18.6%에 불과한 상품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하여 최근 5년 사이 2.9% 포인트 높아진 21.5%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자사의 제품보다 타사의 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2013년 상반기 기준 일부 상위 제약사의 상품매출 비중은 유한양행(67.1%), 제일약품(58.7%), 한독(49.9%), 녹십자(42.5%), JW중외제약(41.3%) 등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은 ‘리베이트-약가연동제(’09.8)’, ‘약가인하(’12.4)’등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안정적인 매출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 등을 도입 판매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영업이익은 4,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9.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3년 상반기에 이르러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 감소 추세를 턴어라운드 하며 약가인하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7개 상장제약사의 기업별 공시자료 중 매출 비중 자료를 얻을 수 있는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상품매출’이란 자사의 제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 아닌 타사(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제품매출’과 반대의 개념이다.
분석대상 기업 중 2013년 상반기 영업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8개사(전년 동기 14개사)로 나타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업이 늘어났다.
또한 전년도 적자에서 금년 상반기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한미약품 등 9개사에 달한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당기순이익은 3,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하며 영업 이익과 마찬가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2013년 상반기 순이익률은 상장 제약기업 6.6%, 상위 10대 기업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p, 1.6%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49.8%)이며, 20% 이상의 높은 순이익률을 달성한 7개 기업 중 일성신약(24.5%)을 제외한 6개사(메디톡스, 대정화금, 쎌바이오텍, 하이텍팜 등)는 모두 코스닥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상장 제약기업 57.8%, 상위 10대 기업은 60.2%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포인트, 0.8% 포인트 감소했으나, 상위 제약사의 매출원가율이 전체 상장제약사에 비해 2.4% 포인트 높다.
2009년 상반기 상장사와 상위 10대사의 원가율은 비슷하였으나 2010년부터 그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데 이는 앞서 살펴본 상위제약사의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것에서 기인한다 할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 판매비와 관리비는 33.1%로 전년 동기 대비1.3%포인트 감소했으며, 2012년 상반기를 제외하고 그 비중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세부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인건비와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판매비(접대비, 광고선전비 등)는 감소한 반면, 기타판매비와관리비(연구비 등)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지적되던 판관비 지출의 문제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배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 연구개발비는 10.4%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로 셀트리온,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녹십자 등이 연구개발비를 많이 지출했으며 환인제약, 동성제약, JW중외제약, 부광약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9년 상반기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오던 연구개발비중이 2013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시장구분별로는 코스닥기업의 연구개발비중이 전체 상장사를 상회했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부채비율은 57.0%로 전년 동기 대비 1.3% 포인트 상승했으나 그 비율이 100% 이하로 매우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가졌다.
2013년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유동비율은 206.8%로 전년 동기 대비 3.2% 포인트 증가했으며,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 능력이 양호하여 재무유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7개 상장제약사의 기업별 공시자료 중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 금액을 산출할 수 있는 5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개발비의 계상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의 항목을 합산했으며, 제조원가명세서는 공시 의무가 없어 실제 연구개발비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상장제약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금년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약가인하 이후 성장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상품매출 비중이 최근 5년 사이 2.9% 포인트 높아진 21.5%를 기록했으며, 특히 일부 상위 제약사는 그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 판매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을 사료된다.
2013년 상반기 상장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약가 인하 이후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며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매출원가율 역시 감소했으나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원가율은 전체 상장사의 그 비율을 상회한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던 매출액 대 연구개발비는 금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 감소한 10.4%를 기록했으며, 대기업(11.2%)과 코스닥기업(17.5%)의 연구개발비중이 전체 상장제약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상장제약기업의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보이며, 유동비율 역시 200% 이상을 유지해 단기채무 지급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상장제약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전성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올해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약가 인하 이후 매출 및 수익성 성장이 양호하다.
진흥원은 “매출대비 연구개발비는 감소세로 제약기업의 국제 경쟁력제고 및 해외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수영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