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초콜렛 마니아 국가? 프랑스 아니라 독일
애들이나 먹는 과자류 또는 단순한 기호식품의 하나 정도로 치부하기 십상이지만, 초콜렛은 심혈관계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등 의외로 웬만한 기능식품에 못지않은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초콜렛의 본고장이라고 하면 서유럽을 꼽는 데 별달리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유럽 초콜렛 시장은 190억 파운드 규모를 형성했었다.
그러면 서유럽 최대의 초콜렛 소비국가는 어디일까? 이 또한 의외의 정답이 기다리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프랑스가 아니라 독일이 서유럽 최고의 초콜렛 마니아 국가로 나타났기 때문.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지금 소시지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초콜렛을 말하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서유럽 전체 초콜렛 시장의 24%를 점유하면서 46억 파운드 규모를 형성해 1위에 랭크됐다.
민텔측은 독일의 초콜렛 시장이 지난 2010년 이래 7% 감소했지만, 올해의 경우 4% 가까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독일의 뒤를 이어 프랑스와 영국이 지난해 공히 37억 파운드 볼륨의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마켓셰어 각 20%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12억 파운드 및 5억9,000만 파운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빅 5’ 구도를 형성했다.
1인당 연간 섭취량을 보면 독일인들의 초콜렛 사랑은 더욱 두드러지는 수준의 것이어서 8kg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국이 6.5kg, 프랑스 5.7kg, 이탈리아 및 스페인 각 1.7kg 등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민텔측에 따르면 독일인들은 초콜렛에 관한 한, 충동구매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독일인들 가운데 45%가 초콜렛을 충동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반면 프랑스인들은 33%, 이탈리아인 30%, 스페인 사람 20% 등으로 나타났다. 초콜렛을 충동구매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이들은 영국인들이어서 54%에 달했다.
이에 반해 무드향상 등 특별한 목적을 두고 초콜렛을 구입하는 경향은 프랑스인들이 최고여서 84%에 달했으며, 독일은 76%로 2위에 만족했다. 이탈리아인들과 스페인 사람들은 각각 58%와 66%가 같은 목적으로 초콜렛을 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인들은 41%가 강장식품(comfort food)으로 초콜렛을 구매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저 단맛을 즐기기 위해 초콜렛을 구입하는 경우를 보면 이탈리아인들이 66%로 가장 눈에 띄었고, 독일인 및 스페인 사람들이 60%로 나타났다. 프랑스인들은 36%만이 단맛의 유혹에 무너져 초콜렛을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과 달리 영국인들은 몸에 좋은 식품(a good value treat)이라는 이유로 초콜렛을 구매하는 이들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콜렛을 다름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영국인들이 56%에 달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고, 이탈리아인 42%, 프랑스인 및 스페인 사람 30%로 나타났다.
독일인들은 29%만이 여럿이 함께 초콜렛을 먹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밖에 독일인들은 36%가 바겐세일 또는 스페셜 이벤트가 열릴 때 초콜렛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프랑스인들의 32%, 스페인 사람들의 16%, 이탈리아인들의 22%를 웃돌면서 최근 유럽을 짓누르고 있는 재정위기의 여파를 실감케 했다.
민텔社의 마르샤 모젤런스키 애널리스트는 “유럽 내 초콜렛 업체들은 충동구매 소비자들을 타깃삼아 1인용 크기의 바(bars) 또는 새알(tablets) 형태 초콜렛으로 소매 유통채널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덕규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