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제부 환경 바꿨더니 조제오류 70% 감소"
조제 환경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병원 약제부서에서 조제오류가 상당히 감소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홍소연 약사 등 4명의 약사는 16일 진행된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투약오류의 원인을 분석해 처방오류와 조제오류 개선 활동을 진행한 결과를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의 투약오류와 처방중재 자료를 토대로 투약오류의 원인과 종류, 조제오류 발생원인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분석했다.
환자안전예방보고시스템(SAFE)에 보고된 2011년 투약오류를 분석한 결과 처방오류가 49%를 차지했으며, 조제오류가 28%, 투여오류가 14%, 배송오류가 9% 수준을 보였다.
분석결과 투약오류 가운데 처방오류와 조제오류가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처방오류에 대한 적극적인 피드백이 요구된다는 점이 도출됐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들은 조제환경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약사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확인했다.
조제환경 개선을 위해 조제실에 보조등을 설치해 약의 정확한 식별에 도움을 주는 한편, 업무공간 레이아웃을 바꿔 업무자의 피로도를 낮췄다. 또, 외용제에는 약품코드와 성분명, 상품명을 표시하고 오류발생 빈도가 높은 약품은 따로 표시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전화응대 전담 약사를 두고, 업무 매뉴얼을 상세화하고 전산화해 일관성을 높였다.
또, 처방전과 조제라벨에 조제자를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했으며, 업무 변경사항이나 개선 의견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1일 1회 진행하도록 했다.
약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유사약물 소개 자료를 따로 제작해 신규약사 교육에 활용했으며, 진료과별 처방해설 자료도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 처방중재는 절반 가까이 증가했고, 조제오류는 70%가 넘게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처방중재는 2011년 880건 수준에서 2013년 1290건으로 늘어나 45% 가량 증가했다. 반면 환자안전예방보고시스템(SAFE)에 보고된 조제오류 건수는 2011년 120건에서 32건으로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조제오류 보고는 수치상으로 73% 가량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
분석과 조사를 진행한 약사들은 오류를 줄이기 위한 활동은 단기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습관화가 필요하므로 처방중재 활동과 조제오류 개선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채규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