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엘, 5개 신약 견인차 회사 역사상 최대매출
바이엘 그룹이 2013 회계연도에 전년도의 397억4,100만 유로에 비해 1.0% 늘어난 401억5,7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素材) 사업부문이 어려운 시장환경을 배경으로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 5개 신약을 포함한 제약 부문의 견인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401억5,700만 유로라면 바이엘 그룹의 150년 역사상 최대의 실적에 해당하는 신기록(new record)이다. 매출성장률의 경우 환율 등의 영향을 배제하면 사실상 5.1% 증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마린 E. 데커스 회장은 지난달 28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자사의 파이낸셜 뉴스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경영목표를 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생명공학 부문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데커스 회장은 단언했다. 농업 부문(CropScience) 또한 시장환경에 힘입어 한해를 상당히 성공적으로 장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데커스 회장은 2014 회계연도에도 바이엘이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가도를 계속 질주할 것이라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데커스 회장에 따르면 바이엘은 2013 회계연도에 이자, 법인세 차감 前 영업이익(EBIT)이 25.6% 향상된 49억3,4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사업부문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이자, 법인세 및 감가상각비 차감 前 영업이익(EBITDA)이 4.2% 향상된 53억3,400만 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슈머 헬스 부문의 소폭 이익감소에도 불구, 제약 부문의 선전이 힘을 실어준 덕분.
그룹 전체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32.7% 신장된 31억8,900만 유로와 5.8% 향상된 한 주당 5.61유로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지난해 총 189억2,400만 유로로 1.7% 성장한 실적을 내보였다. 데커스 회장은 “최근 발매된 신약들이 호조를 보인 데다 컨슈머 케어 부문 또한 매출성장으로 뒤를 받쳤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제약 부문의 경우 매출이 9.4% 성장하면서 총 111억8,800만 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인차는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직장결장암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 전립선암 치료제 ‘조피고’(라듐 Ra 223 염화물) 등 총 15억2,0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린 신제품들이 꼽혔다.
데커스 회장은 “지난해 가을 북미시장에서 선을 보인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Adempas; 리오시구앗)까지 가세하면서 올해의 경우 5개 신약들의 매출총액이 최소한 75억 유로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까지 바이엘측은 이들 5개 신약들의 매출총액이 55억 유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하지만 이날 데커스 회장은 ‘자렐토’만 하더라도 당초 연간 최대 20억 유로 정도로 제시되어 왔던 매출예상치를 35억 유로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일리아’ 또한 10억 유로에서 15억 유로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기존 제품들 가운데서는 혈우병 치료제 ‘코지네이트’(재조합 항형우병 팩터 Ⅷ)가 6.4% 매출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인터페론 β-1b)은 경쟁수위가 고조됨에 따라 11.6%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 사유로 경구피임제 ‘야즈’와 ‘야스민’ 계열의 제품들도 12.5% 뒷걸음질쳤다.
컨슈머 헬스 부문은 매출이 3.2% 늘어나면서 총 77억3,6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스킨케어 제품인 기저귀 발진 연고 ‘베판텐’(Bepanthen, 또는 베판톨)과 눈 보호 영양제 ‘수프라딘’(Supradyn)의 매출이 각각 20.3% 및 14.3% 급성장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메디컬 케어 사업부문에서는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부문이 선전한 가운데 ‘컨투어’(Contour) 혈당 측정계 부문이 2.2% 향상되었지만, 조영제 및 의료기기 부문은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동물약 부문은 2.0%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데커스 회장은 그룹 전체적으로 매출이 5%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매출만 하더라도 총 410억~420억 유로에 달할 수 있으리라 예상될 정도라는 것.
특별한 항목들을 제외한 EBITDA는 한자릿수 초‧중반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올해 구조조정에 약 2억 유로, 연구‧개발비로 35억 유로 정도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한자릿수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총 195억~200억 유로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제약 부문은 한자릿수 후반대 성장률을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덕규
201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