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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중국 진출 국내 제약, ‘M&A’ 등 전략으로 승부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낀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특히, 고성장 하고 있는 대형 시장인 중국 시장에는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의 복잡한 허가제도 등으로 인해 벽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복잡한 중국 허가 제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제약사는 중국 한미약품(73,8% 자회사 북경한미)이다. 북경한미는 중국 시장 진출 이후 2012년 연간 3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올렸으나, 중국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 등에 따라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4분기 매출액 증가율 15% 수준, 연간 증가율은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중국 녹십자(녹십자 홀딩스 98.95%)의 혈액제제 사업, 대웅제약의 원료사업 등 제약사들의 직간접적인 중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중소제약사들의 중국 진출도 눈여겨 볼만 하다. 최근 명인제약은 자체개발한 항우울제 파록스 CR정 (파록세틴염산염)를 10년간 중국 유명 제약사에 독점공급하기로 했다.
또 안국약품(대표 어 진)과 진단기기 전문기업 세라젬 메디시스(대표 이진우)는 최근 당뇨 진단기기 '세라스탯 CS2000'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인증 및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중국 당뇨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국 제약시장 규모는 2012년 9261억원 위안을 기록하며 세계 3위 제약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제약시장은 2005년~2010년 사이 25,9%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제약시장은 대규모 인구 규모를 바탕으로 빠른 도시화, 고령화,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의료비 지출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이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중국 진출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로 성장성이 둔화됨에 따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둔화의 원인은 복잡한 중국 허가 제도에 따른 품목 등록 지연 및 중국 내 추가적인 지역확대의 어려움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3분기 다국적 제약사의 평균 성장율은 7%, 중국 내수 제약업체 평균 성장률 14.7%를 감안할 경우 국내 제약사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격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여전히 성장 기대감이 높은 중국 제약시장 진출에 대한 다음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만큼 추가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해외 다국적 제약사들의 중국 내 유통망 확보, 허가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 제약사 인수가 점차 활발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추가 M&A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알음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 제약 시장이 지역확대 및 저가의약품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 또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 변화에 탄탄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수의 제약사가 진출하고 있으나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업체는 북경한미, 중국 녹십자 수준이다. 최근 중국 내 실적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적절한 현지화 전략과 중국 시장 성장 추세 회복에 따라 다시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지혜
201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