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지난해 처방약 약제비 총 3,292억弗 3.2% ↑
지난해 미국의 1인당 처방용 의약품 약제비 지출액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의료서비스 이용도의 경우 3년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도의 경우 미국의 1인당 처방용 의약품 약제비 지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IMS 헬스社 산하 의료정보연구소는 지난 15일 공개한 ‘의약품 사용 및 의료비 변화: 2013년 미국의 의약품 이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처방약 약제비 지출액은 총 3,292억 달러에 달해 명목상 2012년도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증가세를 가능케 했던 요인들로 보고서는 특허만료의 영향 감소, 약가인상, 혁신적인 신약들에 대한 사용액 증가, 그리고 환자들의 의료 시스템 사용도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중 특허만료가 지난해 약제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금액이 190억 달러로 나타나 전년도의 290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지난해 항암제, C형 간염 치료제 및 AIDS 치료제 등의 특이질환(specific disease)들을 포함해 총 36개의 신규조성물 신약들(NMEs)이 발매되어 최근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전체적인 의료서비스 이용도의 경우 의료시스템 이용을 회피하던 소비자들이 돌아온 덕분에 소폭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수 년째 위축되었던 전문의 의원 내원건수와 외래환자 치료건수가 증가했다는 의미.
또한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는 환자들이 지난해 의료공제 및 비용 공동분담 의료보험(co-insurance)을 통해 본인부담금을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IMS 의료정보연구소의 머레이 아이트켄 소장은 “아직 의료보험 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이 전면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기 전임에도 불구, 2013년에는 최근 수 년째 지속되었던 감소세에서 벗어나 미국 내 의료시스템 전체적으로 환자들의 이용도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이트켄 소장은 “2013년도에 소폭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비 지출 증가율 자체는 여전히 유례없이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고, 이것은 의료비 지출실태를 나타내는 (그래프상의) 곡선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기서 보고서의 주요내용들을 살펴보면 첫째로 의료서비스 및 의약품 사용이 증가했다고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내원건수, 입원건수 및 처방‧조제건수가 모두 늘어났다는 것.
일차개원의 내원건수의 경우 0.7% 증가한 반면 전문의 내원건수는 4.9%, 고령자들의 내원건수는 9.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민간의료보험 가입자들의 입원건수 및 외래환자 치료건수 역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1인당 처방건수를 보면 12건을 상회해 2%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처방건수는 평균 28건에 달한 가운데 전년도에 비하면 소폭감소했다.
두 번째로는 약제비 지출액의 증가를 언급한 부분이다. 약제비 지출액 증가율이 지난 2007년 이래 의료비 증가율에 비해 낮은 수치를 지속적으로 나타냈지만, 지난해에는 괄목할 만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는(rose sharply) 것.
지난해 4.2% 포인트의 지출 증가율 변동을 나타내면서 최대의 단일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서는 특허만료로 인해 미친 영향이 100억 달러(290억 달러->190억 달러)나 줄어든 점을 꼽았다.
여기에 브랜드 제품들의 약가인상이 지난해 40억 달러의 증가율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순약가 증가율은 전년도와 대동소이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제비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나 스페셜티 드럭 등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 여전히 소매약국에서 조제되는 전통적인 저분자량 의약품 부문에 집중적인 지출이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셋째, 질병치료의 변천을 지적한 부분이다. 지난해 항암제 신약 10개를 포함해 총 36개의 신규조성물 신약들(NMEs)이 새로 환자들에게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것.
최근 3년 동안에만 27개에 달하는 항암제 신약들의 발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이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C형 간염,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뇌졸중 및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등에서도 환자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덕분에 내원건수와 입원건수가 감소하고 장기요양기관 이용도가 감소하는 등 의료시스템의 비용발생에 변화가 수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7개의 희귀의약품들이 발매된 것은 지난 1983년 ‘희귀의약품法’이 제정된 후 가장 많은 제품들이 허가를 취득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주목했다. FDA가 새로 도입한 ‘획기적 치료제 지정제도’(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덕분에 차후 신약의 허가취득이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넷째, 의료보험 적용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따른 본인부담금에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 예측한 부분이다. 가령 대부분의 환자들은 처방약 약제비가 감소해 전체 조제건수의 57%에서 환자들이 지불하는 본인부담금이 평균 5달러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 추정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전체 본인부담금의 30%가 전체 처방건수의 2.3%에 해당하는 제품들(즉, 스페셜티 드럭 등)과 관련해 지출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처방건수의 23%는 본인부담금이 전무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것은 경구피임제를 포함한 예방의학 부문의 비중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풀이됐다.
이덕규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