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비 국가지정 격리병원들,알려질까 ‘노심초사?’
국내에서 에볼라출혈열(이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병원 17곳이 지정됐지만 지정병원들은 환자 동요를 걱정해 격리병원이라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살균소독제 'D-125'를 독점수입판매하고 있는 마그넥스에 따르면 정부는 에볼라 예방 대책을 발표하며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 상황에 대비해 전국 각지에 17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을 지정, 에볼라 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병상 544개를 준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는 17개 병원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17개 병원이 이번 에볼라 사태 때문에 새로 지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 등을 거치면서 정부에서 지정한 ‘입원치료 격리병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만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질병관리본부에서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 인플루엔자 등 각종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입원치료(격리)병상 운영과 관리(안)’에 따르면 2011년 9월 현재 전국에서 격리병상을 운영 중인 곳은 총 19곳이다.
에볼라 격리병상에 이들 병원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마그넥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마그넥스는 최근 이들 병원들에 일반 환자나 의심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적절한 살균소독을 실시하고 있는지 질의한 결과 , 에볼라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살균소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에볼라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내 의료진 감염 방지를 위한 개인보호구 상시 비축 및 에볼라 감염관리 기본 수칙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에볼라바이러스로 검사를 받고 있거나, 감염위험 혹은 감염 확진을 받은 환자와 병원에 대해 철저한 살균소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CDC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에볼라바이러스로 검사를 받고 있거나, 감염 위험 혹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병원들에 대해 “미국환경보호청(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등록되어 있는 병원용 살균소독제 중, 외피가 없는 바이러스(예: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폴리오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을 증명하는 킬링리스트를 제품라벨에 표기하고 있는 제품으로 환자의 방안(환경), 환자와 접촉이 가능한 기구나 시설 등을 살균 소독하라”고 권고했다.
또 “맹독성인 에볼라에 대한 효과를 제품라벨에 표기할 수 있는 살균소독 제품은 세계적으로 전무하지만, 대개 에볼라 처럼 외피envelope(껍질)가 있는 바이러스들은 물체의 표면에 작용하는 광범위 살균소독제에 반응하는 편”이라며, “반대로 외피가 없는 바이러스들은 살균소독제에 더 저항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CDC 측은 “세계적인 발병 시 충분한 에볼라 치료제를 생산을 할 수 없고, 허가받은 효과적인 백신도 없다”며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는 체액이 많아지므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환자를 격리하고, 환자의 환경이나 접촉 가능한 표면에 대한 철저한 살균소독을 하는 것이 최선이고, 인체 밖에서도 에볼라바이러스가 6일이나 생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그넥스 신영수 이사는 “에볼라바이러스를 계기로 국내 병원의 살균소독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만일의 사태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미국의 에모리 대학병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권구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