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비로 활로 찾는 ‘일본 화장품 면세시장’
일본은 면세한도 개정을 통해 관광객과 관광객 소비액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장 수혜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소비세법 제8조에 규정된 ‘수출물품 판매장제도’에 의한 소비세(8%) 면세를 지난달 1일 개정했다.
기존의 가전제품, 의류, 장식품에 더해 화장품, 약품, 식품, 음료, 소모품 등 전 품목으로 면세 혜택을 확대 시행한 것.
또 기존에는 동일 매장에서 1만엔 이상 구입해야 면세 혜택을 받았으나 5,000엔 이상 50만엔 이내로 확대 조정하는 면세대상 한도 요건 완화를 비롯해 기타 구입기록 양식의 단순화 및 면세 절차 간소화, 면세 매장 증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은 면세 판매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일본 화장품은 개정된 면세제도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상품군이 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지금까지는 백화점이 면세 판매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제도 개정을 통해 백화점 이외의 H&B숍 등 유통 관련 업체의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백화점, 면세 카운터 신설, 매장 품목 구성 변화 등의 차별화 전략도 진행중이다. 일례로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점과 세이부 이케부쿠로점은 이번 개정으로 가장 매출 확대가 전망되는 화장품 면세 수속을 원활화게 하기 위해 면세 카운터를 화장품 매장으로 이전했으며, 미츠코시 백화점은 지방 소재 매장에도 면세 카운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면세점(Tax Free)뿐만 아니라 소비세와 관세가 면세되는 시중 면세점(Duty Free)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관광청은 아시아권에서 SNS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중국, 태국 등의 블로거를 초청, 도쿄의 H&B숍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036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관광객이 총 소비액은 30.6% 증가한 1조4,167엔을 기록했다.
이는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비용 하락, 저가 항공사 신규 취항, 동남아국가 비자요건 완화 등의 영향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해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반면 일본 총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일본 총인구는 지난해 1억2,700만명에서 연평균 0.5%씩 감소, 2030년에는 1억1,6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일본 자국내 소비시장의 축소를 커버하기 위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와 소비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급부상 하고 있다는 것.
2013년 6월 발표한 일본 재흥전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 3,000만명, 소비액 4조7,000억엔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관광객 소비액 확대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송상훈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