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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000년이후 연구개발 투자액 8천억 넘어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인등 다국적 제약기업에 신약후보 물질을 잇따라 수출하며 토종제약사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잘 나가고 있는 배경에는 무모할 정도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제약사 임원들도 한미약품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시기하고 질시할 정도이다.
지난 2010년 의약분업 시행이후 한미약품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000억원을 넘고 있다.
한미약품도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될 당시만 하더라도 제네릭 의약품에 의존한 경영을 해 왔던 그저 그런 회사중의 하나였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보다는 마케팅 등 영업활동에 주력한 경영을 해 왔던 것.
실제로 의약분업이 시행된 2000년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3%에 불과했고, 2001년에는 5.2%. 2002년 4.3%, 2003년 5.7%로 제약회사 평군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한미약품은 제네릭 의약품에 의존한 경영으로는 생존과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타 제약회사보다 일찍 절감하고 2004년부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2007년부터는 타회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퍼부었다.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
2010년 초 의료계의 미움을 받아 매출이 역성장을 하는 와중에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2013년부터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성과로 이어졌다.
넥시움정의 개량신약인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이 2013년 8월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복합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다국적제약사인 MSD와 52개국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2013년에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회사로는 최초로 연간 연구개발비를 1,000억이상 투입했으며, 2014년에는 매출액의 20%가 넘는 1,52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무모할 정도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한미약품을 세계속의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 콧대(?)높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한미약품은 올해 3월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신약후보물질을 각각 7,800억원과 8,500억원을 받고 기술수출하며 그동안의 투자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무모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막대한 비용의 기술수출료를 벌어 들이는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산업이 지향해야할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주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