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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협회 "제약사도 금융비용 50% 부담해야"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들이 한국에 모여 의약품 유통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고 다국적 제약사의 낮은 유통마진 개선을 위해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는 16일 롯데호텔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의약품 유통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의약품 유통포럼'을 개최했다.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의약품 유통포럼에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일본의약품도매업연합회(회장 스즈키 켄), 중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후밍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한중일 3개국 도매업체들의 의약품 유통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유통비용을 현실화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기다한다"고 말했다.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추성욱 의약품유통협회 부회장(삼원약품 대표)은 '다국적 제약사 유통비용 점검 및 향후 발전 방안' 발표를 통해 "의약품 유통업계의 수익성은 제약사의 마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태이다"며 "영업활동상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제약 7.2%, 유통 1.65%이며, 매출액 순이익률도 제약 6.0%, 유통 0.89%로 제약업계와 유통업계간의 이익률 차이가 6-7배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는 도매원가에도 못미치는 저마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100% 담보제공을 강요하거나 반품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성욱 부회장은 "제약과 유통업계가 상호 발전하기 위해서는 △마진율 0.9% 일괄 인상 △회전기간 추가 30일 연장 △담보 수수료율 제약사 100% 부담 등의 협력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진율 0,9% 인상이 필요한 이유는 도매업체가 약국 등에 제공하는 금융비용은 수금% 개념이 아닌 세일즈 프로모션 비용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비용은 최대 1.8%이기 때문에 제약과 도매업체가 공동으로 0.8%씩을 부담하자는 것이 추성욱 대표의 제안이다.
추성욱 부회장은 도매업체들의 경우 제약사에 의약품 대금을 평균 45일이내에 지급하지만 약국들은 의약품 대금 결제 기간은 평균 60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담보수수율 100% 제약사 부담과 회전기일 추가 30일 연장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성욱 회장은 한중일 3개국 의약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한중일 3개국 연합 통합 물류망 구축 △선진물류 해외 진출 모색 △의료시장에 대한 유통업계의 상류기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일본의약품유통협회 국제위원회 키무라히토시 전문위원은 '일본 의약품 도매와 제약회사와의 관계'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의약품 도매는 그동안 의료기관·조제약국에 대한 물류를 비롯해 가격협의, 정보제공까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며, 집약화·풀라인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왔다"고 소개했다.
또 키무라히토시 위원은 "일본의약품도매연합회는 각각의 의약품 도매와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일본·미국·유럽의 제약회사 단체와 정기적으로 의견 교환회를 개최해 의약품 도매의 기능과 의약품도매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정부에 의한 후발의약품 촉진책, 전문의약품 증가에 따라 의약품 도매의 취급 의약품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의 의약품 도매는 이전부터 전개하고 있는 고객지원과 제약회사와의 판촉 제휴와 관련한 시스팀 및 데이터 제공을 통해 수익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제약회사회가 제3자에게 위탁하고 있는 영역 진출과 전문의약품의 특화된 사업 창출에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약품유통사의 관후이 대표이사는 '다국적사 저이윤시대의 대책' 발표를 통해 "중국은 지난 18년간 32차례에 걸친 행정적 조치로 총 1천억 위안의 의약품 가격을 인하했고, 준법경영 및 부패 척결을 위해 제약회사의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이 금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 태평양 의약품 포럼을 통해 한중일 3개국은 의약품 유통과 관련한 공통 현안에 대한 공조체계 구축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제3회 아시아 태평양 의약품 포럼은 2017년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용주
20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