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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선각화증 새 치료제 '피카토겔' 시장판도 변화 주역
시장 개황
야외활동이 늘고 수명이 증가하면서 피부과에서 광선각화증 진단을 받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09년 6,547명에서 2013년 1만1,522명으로 약 76% 증가했다.
광선각화증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세포변형을 일으켜 피부질환으로 발전하는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적갈색 또는 흑갈색의 인설이 있는 반점 또는 구진의 소견을 보이며 촉진 시 병변의 거친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문제는 단순히 피부질환에 그치지 않고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광선각화증은 주요 피부암 중 하나인 SCC(편평세포암)로 진행 가능성이 높아 대개 피부암의 초기단계, 혹은 전구단계의 질환으로 간주된다. 최근에는 단순히 암전구증이라는 개념보다 SCC와 연속된 선상에 있는 질환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될 정도로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한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SCC환자의 약 60%가 광선각화증 질환으로부터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SCC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 동반 비율이 무려 8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선각화증 약물치료와 필드요법
광선각화증은 주로 50대 이상의 나이가 많은 사람의 광노출 부위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sunscreen)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상적으로 소양감, 동통의 피부 증상이 없고 거친 가피를 동반한 구진이나 반점이 광노출 부위에 3개월 지속한 경우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 후에도 지속되는 피부염인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광선각화증 치료법에는 병변표적요법(lesion-targeted therapies)과 필드요법(field therapies)이 있다. 병변표적요법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냉동요법(cryotherapy)은 병변을 직접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주위에 광손상이 적고, 한 개 또는 두 개 이하의 병변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재발이 흔하고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시술하면 과색소 또는 저색소침착증의 색소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냉동요법 이외에도 전기지짐술과 절제술로 치료하기도 한다.최근에는 필드요법이 AK 치료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AK병변 주위에 광손상이 심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AK 병변으로 진행하는 병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필드요법에 사용되는 치료제로는 연고제로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연고, 이미퀴모드(imiquimod), 디클로페낙(diclofenac), 그리고 가장 최근인게놀메부테이드(ingenol mebutate)가 사용되고 있다. 이들의 효과는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만 치료기간이 서로 다르다. 이 중 가장 치료기간이 긴 것은 디클로페낙이고 가장 짧은 것은 인게놀메부테이드이다. 또한, 광민감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광선역학요법(photodynamic therapy; PDT)도 AK의 필드요법으로 시술되고 있다.
인게놀메부테이드(ingenol mebutate)성분의 제품으로는 피카토겔(레오파마)이 대표적이며 메칠아미노레불린산(제품명 : 메트빅스크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광선각화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피부질환 전문 덴마크계 제약회사 레오파마는 2014년 4월 피카토겔을 국내 전격 출시했다. 피카토겔은 기존 광선각화증 치료법 대비 짧은 치료기간이 장점인 제품이다.
국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주로 50대 이상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 특성을 고려할 때, 짧은 치료기간은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카토겔의 주성분인 인게놀메부테이트는 병변 부위에 2단계에 걸친 작용기전(Dual Mechanism of Action)을 가지게 되며, 빠른 시간 내에 일광 노출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표적∙괴사시키는 1단계 이후, 2단계에서는 광선각화증 병변을 제거하는 면역반응이 활성화되고, SCC(편평세포암)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이형성 세포의 괴사를 유도, 이를 통해 잠재적 병변까지 치료하게 된다.
또 기존 국소 치료제의 치료기간이 수주에서 수개월간 진행되어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반면, 피카토겔은 치료기간이 2~3일로 짧아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체부(몸 및 팔다리)부위 광선각화증 환자의 경우 2일간 피카토겔 도포를 통해 98.7%의 높은 치료 완료율을 보였으며, 얼굴 및 두피 광선각화증 환자 역시 3일간의 피카토겔 도포를 통해 98.2%의 높은 치료 완료율을 나타냈다.
이미퀴모드성분 제품으로는 미국 3M이 개발하고 현재 동아ST가 판매하고 있는 알다라크림이 있다. 피부연화제 이미퀴모드 12.5mg 외용제(알다라크림)는 지난 3월부터 수술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성인의 표재성 기저 세포암의 1차치료에 투약한 경우에도 급여가 인정된다. 이에 따라 광선각화증의 치료옵션이 다소 확장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알다라크림은 면역반응조절제로서 생식기사마귀에 대한 치료제로 지난 97년 발매된 이후 현재 유럽, 호주 등26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표출된 감염부위의 제거는 물론 잠재되어 있는 바이러스 감염부위에까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재발률도 낮고 수술로 인해 빈번히 발생하는 흉터의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체내에 흡수된 이미퀴모드는 마크로파지의 세포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티로신 키나아제 또는 프로테인키나아제C 활성화를 통하여 NF-kB(kappagene enhancer binding protein)의 인산화, IFN전사인자 자극등을 불러오며 이렇게 활성화된 분자는 이미퀴모드가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을 조절한다.
활성화된 IFN전사인자는 NF-kB세포 DNA에 작용하여 인터페론, 인터루킨(-1, 6, 8, 12), TNF(Tumor Necrosis Factor) 등의 사이토카인을 유도한다. 이미퀴모드에 의해 유도된 사이토카인은 HPV(Human papilloma virus)를 치료하며또한 Cytotoxic T-cell 에 작용하여 HPV를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종운
20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