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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vs SGLT-2, 동반성장 가능할 것인가?
◇ 시장개황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은 DPP-4(dipepitdyl peptidase-4) 억제제가 주도하고 있다.
2015년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 전체 시장은 5,700억대이며, 이중 DPP-4 저해제는 3,400억대로 약 60%를 점유해 현재 경구용 혈당강하제 중 가장 유력한 제품군이다. 현재 이 시장은 선발 5대 품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개 품목이 추가로 허가를 받아 향후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DPP-4 억제제 품목의 원외처방 실적은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일부 단일제는 복합제 처방 증가로 처방액이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 리딩품목군은 MSD와 종근당이 코마케팅하고 있는 자누비아와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의 트라젠타다.
자누비아는 최근 4년간 독보적인 실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자누비아 독주체제였다. 2012년 당시 단일제인 자누비아와 메트포민 복합제 자누메트가 고르게 성장하며 1천억대를 상회했다.
자누비아 패밀리의 2015년 연간 원외처방액은 1,185억원으로, 전년의 1,059억원 대비 약 12% 성장했다.
특히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과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엑스알은 출시 2년 차인 2015년 한 해 동안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4년 연 매출 110억원에서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 자누비아 패밀리의 성장을 이끌었다
트라젠타 2014년 전체 처방액 924억원을 기록하며 자누비아를 바짝 추격했으나, 지난해에는 5.15% 성장한 971억원에 그쳤다. 3위는 한미약품이 코마케팅을 맡고 있는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차지했다.
향후 시장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국산 당뇨신약 1호 제미글로(LG생명과학)다. 제미글로는 2014년 복합제인 자누메트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2014년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255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처방액 증가율은 256%로 분석대상 품목군 중 가장 높았다. 올해부터는 대웅이 영업을 담당함으로써 더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는 역시 복합제인 콤비글라이즈 처방액이 크게 늘었지만, 경쟁 약물들의 선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온글라이자 패밀리가 지난해 기록한 총 처방액은 170억원이다.
다케다의 네시나는 출시 2년 만에 100억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고, 절대강자가 없는 국내 당뇨약 시장은 당분간 DPP-4 억제제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권이전 영향과 신제품 출시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DPP-4 vs SGLT-2, 동반성장 가능할 것인가? 예의주시
현재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군은 'SGLT-2 억제제 계열'과 'DPP-4 억제제 계열'이다.
영업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는 국내 유력 제약사들이 자체 제품 및 코마케팅 및 코프로모션을 통해 확보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5년 1월 대웅제약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슈글렛 (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슈글렛은 아시아인에게 가장 많은 처방경험이 있는 SGLT-2 억제제임을 강조했다. 슈글렛은 지난해 8월 보험급여 적용을 받았고, 이후 주요 병원 30여 곳에 랜딩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다른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의 EMPA-REG OUTCOME 연구결과가 유럽당뇨병학회에서 공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2형 당뇨 환자에서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하는 심혈관 위험을 위약대비 14% 감소시키고, 특히 심혈관 사망은 38% 줄이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오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국내 연구자들은 EMPA-REG OUTCOME 결과 발표시점 기준으로 항당뇨제 중 심혈관 위험을 현저하게 개선한 약물은 없었다는 점을 들며, 기존 처방약물 패러다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글렛 론칭 심포지엄이 개최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웅제약은 DPP-4 억제제 자누비아’ 제품군을 보유한 한국MSD와 체결한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자누비아 제품군의 판권은 종근당으로 일괄 이전됐다.
현재 SGLT-2와 DPP-4 계열 약물의 판권을 동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SGLT-2 억제제 자디앙과 DPP-4 억제제 트라젠타의 국내판권을 갖고 있다
▲ GLP-1유사체 ‘트루리시티’ 급여개시
한국릴리와 보령제약이 당뇨신약 GLP-1(glucagon-like peptide-1,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유사체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트루리시티는 작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 2형 당뇨병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또한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 ≥25kg/㎡또는인슐린 요법을 할 수 없는 환자에서의 3제요법(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GLP-1 유사체) 이다.
보령제약과 한국릴리는 각사의 마케팅-영업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 5월 국내 최초 급여출시된 주 1회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를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제 2형당뇨병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트루리시티는 장기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로 일주일에 한번, 한번의 클릭만으로 단독요법부터 인슐린병용까지 치료단계별로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주 1회 투여로 주사 투여횟수를 줄였으며, 주사바늘이 보이지않고 복용량 조절이 필요없는 펜타입이어서 환자들의 치료편의성을 높였다.
적극적인 혈당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저항감 및 주사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제 2형 당뇨병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구용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주사제들도 신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장기지속형 인슐린 트레시바(인슐린디글루덱), 사노피의 인슐린글라진 성분 장기지속형 인슐린 투제오와 란투스. 사노피의 릭수미아(릭시세나타이드) 등이 이 계열에 속한다.
이종운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