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화장품! 힘내라 대한민국!
우리나라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파고들고 있다. 과거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꼽혔던 화장품은 이제 K-뷰티, K-코스메틱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곳곳에 깃발을 꽂고 있다.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화장품업계는 한국 경제를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부·유관기관장, 경제단체·협회 관계자, 무역유공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올해 기념식은 ‘뛰어라 한국무역! 힘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전한 무역업계를 격려하고,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무역인의 자세와 각오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세계 교역 둔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연초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으나 11월부터는 수출이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 +2.7%)로 전환되어 회복 기반을 유지했다. 특히 올 들어 중점적으로 추진한 품목·시장·주체·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유망 소비재 가운데 화장품은 44.3%의 압도적인 수출 증가율(의약품 13.8%, 농수산식품 7.6%, 생활유아용품 6.2%)로 품목 다변화 및 수출저변 확대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중견·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온라인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가 수출의 주요 채널로 부상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화장품은 흐름을 주도했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지난해 1~3분기 8092억원에서 올해 같은 시기 1조5507억원으로 91.6% 증가했고, 품목별 수출액에서 화장품은 2위와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념식은 개회사(무역협회장), 주제영상물 상영, 유공자 포상 및 축사(국무총리), 기념공연 순으로 약 40분간 이어졌다. 무역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등 정부포상은 총 680점, 수출의 탑은 총 1209개 업체에 수여됐다. 정부포상의 경우 수출저변 확대에 기여한 중견·중소기업에 전체 포상의 81.4%가 수여됐고, 신시장개척과 전자상거래, 신규품목 수출 등 수출혁신에 기여한 102인에 대해서도 포상을 했다.
이번 ‘무역의 날’에서 국내 화장품업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나란히 2억불탑을 수상한 가운데 총 48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코스맥스가 1억불탑, 마크로젠과 애터미, 삼화플라스틱 등이 3천만불탑, 엘앤피코스메틱과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메카, 휴젤파마, 쎌바이오텍 등이 2천만불탑, 코리아나화장품과 에프엔코, 코바스,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 더샘인터내셔날 등이 1천만불탑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680명의 무역진흥유공자에게 산업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는데, 화장품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 이정애 부사장(철탑산업훈장)과 토니모리 윤영로 부사장(산업포장), 아모레퍼시픽 강병영 연구소장(대통령표창), 코리아나화장품 김영태 팀장(대통령표창), 뉴앤뉴 이호영 대표(대통령표창), LG생활건강 맹유재 소장(대통령표창), 잇츠스킨 유근직 대표(국무총리표창), 콜마비앤에이치 백인영 대표(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코바스 고숙량 대표(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비앤에이치코스메틱 권기현 대표(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등 26명이 포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화장품, 의약품, 자동차 부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종사자들이 포상 및 수출의 탑을 수상해 우리 수출상품이 점차 다변화되면서 수출구조 역시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이 지난달 2.7% 증가로 전환했고, 이런 증가세를 유지하면 수출부진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흥열
201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