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ㆍ환경보호국, 생선 섭취 최종권고안 공개
새우, 연어, 참치 등은 “마음껏” 멕시코만에서 잡힌 옥돔과 황새치 등은 “꺼림칙”..
미국 FDA 및 환경보호국(EPA)이 생선 섭취와 관련한 최종권고안(final advice)을 18일 공개해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최종권고안은 생선을 구입할 때 충분한 사전정보를 숙지한 가운데 고르는 일이 임신한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 모유 수유부 및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생선”은 일반적인 생선 뿐 아니라 조개류와 갑각류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
최종권고안에서 FDA 및 환경보호국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62종의 생선을 ▲베스트 초이스(Best choices: 주 2~3회 섭취) ▲굿 초이스(Good choices: 주 1회 섭취) ▲먹지말아야 할 생선(Fish to avoid)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중 베스트 초이스 항목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섭취되고 있는 각종 생선 가운데 90%에 가까이가 포함되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FDA 및 환경보호국이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FDA가 생선 섭취실태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한 여성 가운데 50%가 생선을 주 2온스(1온스는 28.35g) 이하로 섭취해 권고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선 섭취에 따른 영양학적 효용성이 임신한 여성들과 영‧유아들에게 중요한 만큼 최소 생선 섭취기준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수은이 적게 검출된 생선을 주당 2~3회(servings) 또는 8~12온스 섭취할 것을 요망한 것.
그럼에도 불구, FDA 및 환경보호국은 모든 생선에서 최소한 미량의 수은이 검출되고 있는 데다 이 수은에 장기간에 걸쳐 다량 노출될 경우 뇌와 신경계의 발달에 유해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이에 따라 최종권고안은 최대 섭취권고량으로 지금까지 제시해 왔던 주당 12온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 수치는 ‘2015~2020년 미국 식생활 가이드라인’과도 궤를 같이하는 수준의 것이다.
성인과 관련, FDA 및 환경보호국은 통상적인 섭취량이 조리하기 전을 기준으로 할 때 4온스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들의 경우에는 주당 1~2회 섭취토록 할 것을 권고했다.
FDA의 스티븐 오스트로프 식품‧수의약품 담당차장은 “생선이 영‧유아들과 임신한 여성 또는 가임기 여성, 모유 수유부 등에게 중요한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의 공급원”이라며 “이번에 내놓은 권고안이 현재 미국에서 안전하게 섭취될 수 있는 다양한 생선들에 대한 현황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스트로프 차장은 수은 수치가 낮은 생선들의 예로 새우, 볼락, 연어, 통조림 참치, 틸라피아, 메기 및 대구 등을 열거했다.
FDA 및 환경보호국은 이번에 권고안을 개정하면서 소비자들이 생선 섭취에 따른 효용성을 충분하게 누리면서도 다양의 수은을 섭취하는 일은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수은의 섭취를 피하는 일이 임신한 여성들과 영‧유아들에게 특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
이와 관련, FDA 및 환경보호국은 수은 함량이 높아 영‧유아들과 일부 여성들이 섭취를 피해야 할 7종의 생선들로 멕시코만에서 잡힌 옥돔, 상어, 황새치, 오렌지 라피(orange roughy), 눈다랑어, 청새치 및 삼치(king mackerel) 등을 꼽았다.
환경보호국의 엘리자베스 서덜랜드 수자원과학기술 담당이사는 “적절한 종류의 생선을 적정한 양 만큼 섭취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며 “최종권고안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시장에서 생선을 구입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낚시로 잡았거나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생선을 건네받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생선 유통업자들은 최종권고안을 점내(店內)에 게시해 구매자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FDA 및 환경보호국은 지난 2014년 6월에도 잠정권고안을 공개하면서 임신한 여성 등을 대상으로 수은 수치가 낮은 생선을 주당 8~12온스 섭취토록 요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FDA 뿐 아니라 환경보호국도 정작 수은 수치가 낮게 나타나는 생선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었다.
이밖에도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주인공 노인과 함께 등장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들인 황새치와 청새치가 섭취를 피해야 할 7종의 생선에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덕규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