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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교수 “렌비마, 실제 임상에서도 효과적인 치료법”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가 실제 임상에서도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한 해에만 약 4만 2천명의 환자들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는다. 국내 갑상선암 생존율은 거의 100%에 달해 ‘거북이 암’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 갑상선암이 재발되거나 전이된 환자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에 불과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장 장항석 교수는 “갑상선암도 병기가 올라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4기에 이르면 5년 생존율이 50%에 불과하다”며 “특히 갑상선암이 진행, 전이된 환자 3명 중 1명이 방사성 요오드 요법에 실패하는데, 이렇게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듣지 않는 분화 갑상선암의 10년 생존율은 10%에 그친다”고 설명한다.
렌비마의 효과는 SELECT 3상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SELECT 임상연구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갑상선암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위약투여, 이중맹검 연구이다. 무작위로 선정된 26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24mg의 렌비마를, 나머지 131명의 환자에게는 위약을 투약하도록 했다. 위약군 환자 중 질병이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렌비마로 바꿔서 투약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렌비마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8.3개월로 위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인 3.6개월에 비해 약 5배 높은 생존기간을 보였다. SELECT의 연장연구 결과에서는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9.4개월로 더욱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렌비마를 투여한 환자군의 반응률(ORR)은 64.8%로 위약군 2%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다. 또 렌비마 투여군의 완전 반응률(CR)은 약 2%로 4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나타났으며, 위약군에서는 완전관해된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부분 반응률의 경우 렌비마군에서 63%(165명), 위약군에서 약 2%(2명)로 나타났다. 최초 반응까지 소요된 기간은 렌비마군의 중간값이 2개월로 위약군의 중간값 5.6개월보다 약 2.8배 빨라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렌비마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표적병변 크기가 반 이상(51.9%) 감소했으며, 렌비마를 투여한 거의 대부분의 환자(99%)에게서 종양 크기의 감소가 확인됐다.
렌비마의 이상반응은 대부분 예측 및 조절 가능하여 대부분의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렌비마를 투약했다. 67.8%의 환자들은 용량 감량을 통해 이상반응을 조절했고, 83.4%의 환자들은 일시적인 투약 중단 후 치료를 이어나갔다.
반면, 렌비마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4.2%에 그쳤다. 렌비마 투약 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고혈압, 설사, 피로 또는 무력증, 식욕 감소, 체중감소, 구역, 구내염, 수족증후군, 단백뇨였다.
렌비마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높은 반응률과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메이오(Mayo) 클리닉'은 2015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렌비마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40%에 해당하는 10명의 환자에게서 종양의 크기가 30% 감소하는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이상반응과 관련하여서는 3등급 이상의 고혈압을 보인 환자가 10명인 40%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규모 3상 임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84%가 최적 용량인 24mg으로 치료를 시작했으며, 이 중 44%에 해당하는 11명의 환자가 이후 투여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는 “국내에서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처방 사례가 늘면서 치료 옵션이 적은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에서 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폐 등 다른 기관에 암이 전이된 갑상선암 환자에게 처방한 결과, 종양 크기의 축소, 타이로글로블린 수치 감소 등의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은진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