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제약·바이오
에이치엘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추진…글로벌 API 기업 도약 시동
원료의약품(API) 전문기업 에이치엘지노믹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에이치엘지노믹스(대표 김호진)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총 공모주식 수는 256만5000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500원~2만1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475억~551억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7월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7월 13~14일 실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2000년 설립된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완제의약품 원료가 되는 API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고순도 결정화 기술과 불순물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계, 호흡기계, 근골격계, 신경계 등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주요 제품으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인 피타바스타틴칼슘, 고혈압 치료제 원료인 에스암로디핀니코틴산염, 항히스타민제 원료인 베포타스틴베실산염 등이 있다.회사는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춘 사업 구조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심혈관계 제품이 45.2%로 가장 높았으며, 호흡기계 27.6%, 근골격계 7.9%, 신경계 7.3% 등으로 구성됐다.에이치엘지노믹스는 GMP 기반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개발부터 인허가,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사와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248억원에서 2024년 282억원, 2025년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 90억원, 93억원을 기록했다.수익성도 돋보인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0.9%, 2024년 31.8%, 2025년 32.3%로 3년 연속 30%를 웃돌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생산 효율성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제1공장 가동률은 2023년 106.1%, 2024년 124.0%, 2025년 117.8%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용인 제2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제2공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하반기까지 구축될 예정이며, 완공 시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1.5~2배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EU GMP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인프라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API 사업 확대와 함께 파트너형 CDMO 사업, 백신 마이크로니들 완제품 위탁생산 등 신규 사업 영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연계 사업을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김호진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한 원료의약품 합성 기술과 GMP 기반 품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API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하연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