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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그 실체(?)는 식품 음료회사
비타민 드링크인 '비타 50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최근 몇년사이 제약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광동제약이 식품회사인지, 제약회사인지 구분이 모호하다는 말이 무성하다.
이는 광동제약이 본업인 의약품 생산보다는 비타500 등 음료 영업에 영업에 주력하면서 그 정체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광동제약의 창업주인 최수부 회장은 '최씨 고집'이라는 컨셉으로 자사 광고에 직접 출연해 '한방의 과학화'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점을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매출 구조를 분석한 결과 비타 500등 식품음료의 매출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제약업체라는 명칭이 무색한 상황이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894억 3,000여만원으로 △약국영업부문 580억 1,400만원 △병원영업부문 88억 1,200만원 △유통영업부문 1,079억 2,800만원 △기타 1,146억 8,100만원을 기록했다.
약국 영업 부문 매출은 '쌍화탕류' 141억 1,400만원, '청심원류' 205억 500만원, 감기약인 '하디콜시리즈' 18억 7,800만원, '비타500류' 214억 8,700원이다.
병원영업 부문 매출은 항암치료제인 '독시플루리딘' 54억 4,000만원, 또 다른 항암제인 '코포랑' 33억 7,200만원 등 88억 1,200만원이다.
유통영업 부문 매출은 '비타 500류' 617억 7,200만원, '옥수수수염차' 461억 5,600만원 등이다.
기타 부분 매출과 관련해 광동제약은 제품별로 집계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의 기타 부문을 제외한 지난해 약국, 병원, 유통영업 등의 3개부문의 매출 1,727억 5,400여만원으로 의약품과 식품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 매출은 453억 3,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26%, 음료매출은 1,294억 1,500만원으로 매출의 74%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2010년 감사보고서상의 광동제약의 매출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비중은 1/3도 채 안되고 음료부문의 매출이 2/3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광동제약이 제약회사가 아니라 식품회사라는 일각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식품회사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광동제약측은 "한방을 위주로 한 약국영업을 바탕으로 영업을 하였으나 비타500의 출시 이후 유통영업부문의 매출이 급성장해 전체 매출액의 50%이상 차지하게 됐다"며 "제약산업이 전문의약품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추세에 따라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R&D와 영업력 등 핵심분야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임원의 설명과는 달리 광동제약은 연구개발비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동제약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연구개발비용은 매출의 2.2%인 59억 4,600만원, 2009년에는 매출액의 2,2%인 60억 6,900만원에서 지난해는 전년보다 훨씬 감소한 매출액의 1,8%인 52억 8,200만원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이 식품회사인지, 제약회사인지 여부를 놓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에서 의약품과 식품 부분의 비중을 파악해 보았을 때 제약회사가 아니라 식품회사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용주
201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