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제약사,'수백억 손실,예산 사업계획 수립 접근 불가'
'답이 안 나온다'
기대를 했던 6일 시장형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공개토론회에서 큰 소득을 얻지 못하며, 제약계 내에서 '한숨'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내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짜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시장형실거래가 폐지를 기대했지만, '재시행' '폐지' 어느 쪽에 대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데다, 복지부는 여전히 검토 쪽에서만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지만 현 상황을 볼 때, 내년 계획 수립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당장 업계에서는 만약 재시행될 경우 대형 종합병원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많은 제약사 들은 매출이 200억,300억이 빠져 나갈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제약사별로는 공장 하나가 날아갈 수도 있는 금액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일괄약가인하 이후 긴축재정을 하는 상황에서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과 여기서 파생하는 영업이익 순이익의 수치를 가늠하지 못하면, 예산이나 사업계획은 손도 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진단이다.
상위 제약사 한 관계자는 " 시행되면 제약사는 살 길이 없는데, 이 문제를 떠나서 재시행될 경우와 폐지될 경우에 따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큰 차이가 난다"며 "영업팀에서도 어떻게 짜야 될지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들이 많다"고 전했다.
좋은 제품을 갖고 영업 마케팅에 전념해도 부족할 정도로 시장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중 삼중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는 일괄약가인하와는 또 다른 차원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다른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를 앞두고도 계획수립에 무진 애를 먹었는데 그때는 정해진 수치가 있었다. 하지만 시장형실거래가제도가 시행되면 입찰시장이나 큰 사립병원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이 제도는 사업계획 수립을 볼 때는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제도다."고 지적했다.
제도가 시행될 경우, 이를 통해 병원이 취하려는 이득의 수준이 다를 것이고,이에 따라 개별 제약사들이 예상한 것보다 타격이 클 수도,적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손을 댈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장선 상에서 업계에서는 이 제도 시행은 복지부 스스로 수차례 공언해 왔던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이니 만큼, 결론을 빨리 내리고 이 결론은 '폐지'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제약사들은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모두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보건복지부만 쥐고 있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내년 계획은 물론이고 연구개발 계획도 틀어질 수 밖에 없다"며 "복지부가 말하는 제약산업 육성이 진심이라면 제약사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권구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