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타그리소’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FDA 승인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자사의 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특정한 유형의 유전적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보조요법제로 FDA에 의해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8일 공표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암제 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FDA 암연구센터(OCE)의 리차드 파즈더 소장은 “오늘 ‘타그리소’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은 암 후기단계 적응증을 승인받은 항암제들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초기단계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환자들이 이 표적요법제를 좀 더 초기단계에서, 그리고 보다 치유가 가능한(curative) 단계의 비소세포 폐암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폐암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는 암으로 손꼽히고 있는 데다 첫손가락 꼽히는 암 사망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미국에서만 올해 약 22만9,000여명의 성인들이 폐암을 진단받고, 이 중 76% 정도가 비소세포 폐암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가운데 20% 안팎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들은 암세포들이 빠르게 증식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에 변이가 동반되면서 암이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을 내보이고 있다.
비소세포 폐암을 진단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종양 부위를 절제할 수 없지만, 30% 가량은 절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꿔 말하면 미국에서만 매년 10,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절제수술 후 ‘타그리소’를 보조요법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타그리소’는 지난 2018년 4월 종양이 EGFR 엑손 19 유전자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社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종양 부위를 완전히 절제한 총 682명의 초기 비소세포 폐암 및 EGFR 엑손 19 유전자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유전자 변이 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을 통해 효능을 평가받았다.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339명의 환자들은 수술에서 회복된 후 가능한 경우 표준 보조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받으면서 동시에 ‘타그리소’를 1일 1회 경구복용했고, 나머지 343명은 플라시보를 복용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암이 재발했거나, 어떤 원인으로든 환자가 사망했을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졌다.
그 결과 ‘타그리소’를 복용한 환자들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암 재발률이 80%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설사, 발진, 근골격계 통증, 피부 건조화, 손‧발톱 주위 피부염, 구내염, 피로 및 기침 등이 관찰됐다.
‘타그리소’는 간질성(間質性) 폐질환 증상들이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간질성 폐질환을 확진받았을 때는 복용을 항구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타그리소’는 심전도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심부전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수반되어야 한다.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타그리소’는 임신한 여성이 복용할 경우 태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들은 복용을 개시하기 전에 임신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또는 다형홍반이 의심될 경우에도 ‘타그리소’의 복용을 삼가야 한다.
한편 ‘타그리소’는 FDA에 의해 EGFR 유전자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및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은 상태이다.
이밖에도 ‘타그리소’의 적응증 추가 건은 FDA 암연구센터에 의해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로그램 적용대상으로 지정받았다. 협력관계를 구축한 국가들에서 적응증 추가 건에 대한 승인절차가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타그리소’의 적응증 추가 건은 이에 따라 호주 의료제품관리국(TGA), 브라질 식약위생국(ANVISA), 캐나다 보건부(HC),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및 스위스 의료제품청(Swissmedic)에서 동시에 승인받았다.
이들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타그리소’의 적응증 추가 건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덕규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