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최대 인터넷약국 등장
美 드럭스토어社(Drugstore.com)가 정식으로 허가를 취득한 약국을 인터넷 상에 개설했다.
이 약국은 처방약(prescription products), OTC, 다이어트 보조제 등 15,000가지에 달하는 각종 헬스케어 제품들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최대 규모의 인터넷 드럭스토어로 등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형태의 미국약국들(traditional US pharmacies)의 경쟁상대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드럭스토어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書店업체인 아마존社(Amazon.com)가 재정적인 후원을 맡고 있다.(financial backing) 아마존은 드럭스토어社 지분의 46%를 비공개된 액수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측은 자사 서비스망과 연계된 새로운 사이트를 개설하고 E-메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드럭스토어社는 소마社와 플래닛Rx社에 이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온라인 의약품 사이트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햄브렉트&퀴스트社(Hambrecht&Quist)의 전문가들은 이 업체들이 연간 1,02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처방약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CVS나 라이트-에이드(Rite-Aid) 등의 체인약국업체들도 지난 2년여의 기간동안 약국수를 확대·운영해 왔다. 이들은 의약품을 우편을 통해 제공받는 방식 대신에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社(Forrestor Research)는 "이들 체인약국들이 전형적인 형태의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든 것과 건강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터넷 드럭스토어는 처방약(prescription drugs) 이외의 여러가지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판매할 방침이다.
한편 벤쳐 자본들이 아직 초창기 단계에 있는 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H&Q社는 OTC시장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비타민 및 건강식품(nutraceuticals)은 120억달러, 개인용 위생용품(personal care products)과 화장품·향수는 350억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드럭스토어社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완벽한 서비스(personalised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약사들을 채용했다. 여기서 제공될 서비스에는 전화나 E-메일을 통한 개인별 복약지도, 투약시 환자가 주의사항을 준수토록 하기 위한 의약품 사용리뷰 등이 포함됐다.
고객들은 새로운 처방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고, 다른 약국들로부터 전송된 처방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의사에게 처방을 받기 위해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약국은 또 처방약 주문이나 再 조제(refills)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한다.
드럭스토어社는 그러나 개인정보를 공유하거나 판매하는 일은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대규모 온라인 약국들이 일부 메이저 보험회사나 의료관리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관계확대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보험자측이 환자들에게 온라인망을 통해 급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약국은 장점도 많지만 적잖은 함정도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 약국은 한결 편리하고,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E-메일을 통해 再조제 여부를 환기시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어필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격을 갖춘 약사들과 꾸준히 접촉할 수 있게 하고, 病歷이나 포괄적인 건강정보 등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자들도 처방내용을 컴퓨터나 팩스, 우편 등을 통해 온라인 약국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그러나 美 약국경영자협회(NABP; US National Association of boards of Pharmacy) 사무총장 카메론 카티존은 "온라인 약국이라는 매체(medium)가 빠른 시일내에 이윤을 챙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quick profits) 무자격자나 비양심적인 사업가들에게도 상당한 매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들은 합법적인 사이트와 불법적인 사이트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점이 불거져 나올 수 있는 요인들로는 환자의 病歷이나 家系질병 등 비밀을 요하는 정보들이 잘못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환자들은 사용기한이 지났거나(outdated), 약효가 떨어지거나(adulterated), 가짜로 제조된 의약품들(counterfeit)을 제공받을 위험성도 안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NABP는 인증서가 수여되는 합법적인 온라인 약국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NABP는 FDA 후원으로 지난달 열렸던 보건전문가 회의 석상에서 'Verified Internet Pharmacy Practice Sites'(VIPPS)라고 불리우는 프로그램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의에는 연방의료협의회연합(FSMB; epresentatives of the Federation of State Medical Boards), 미국의사협회(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처방조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었다.
합법적인 헬스케어 웹사이트는 환자들로 하여금 의사의 진찰 없이도 발기부전증이나 다이어트 등과 관련하여 적절한 처방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환자들은 의사에게 보이기 위한 자가진단서를 작성한 후 이미 원하는 의약품에 대한 처방을 받았다고 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美 의사협회(AMA)는 이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신체검사도 거치지 않은 채 처방약을 건네받도록 하는 방식이 환자에 따라서는 매우 부적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은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州 의료전문가협의회(state board of medical examiners)의 관할하에 있다. 연방의료협의회연합(FSMB)는 회원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처방과 관련한 권고사항과 윤리기준 등을 담은 法案(policy document)을 마련토록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과정을 보면 州의료국(state medical boards)이 각 州에서 면허를 따고 온라인 처방 서비스를 제공해온 의사들에게 이를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단계이다.
FSMB의 데일 오스틴 부회장은 "위스콘신州와 콜로라도州에서는 의사들이 이같은 권고를 받아들여 아무런 제제조치도 필요없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약국은 또 2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국 OTC시장에서도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도 빠르고, 편리하며,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데다 가격 또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해 OTC제품을 쇼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스토어 매장들이 수요가 많지 않다는 사유로 비치해 두지 않는 제품들도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레스터社는 온라인 약국이 50,000개에 달하는 약국들 및 88,000개의 (의약품을 취급하는) 편의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서비스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로 무료배달은 사실상 50달러 이상의 가격이 매겨져 있는 의약품들에 한해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라는 식이다.
H&Q社는 "현재 대부분의 DTC(Direct to Consumer) 광고가 TV나 인쇄물 등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많은 제약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특정한 제품분야을 홍보하기 위해 온라인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인터넷 광고지침을 마련중에 있는데, 이는 올해 말경 공표할 예정이다.
전체 온라인 광고비는 98년의 경우 19억달러 정도로 파악됐으나, 오는 2002년에 이르면 4배나 증가한 7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광고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1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덕규
199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