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6,046개 의약품 '현재개발중'
제약기업들이 현재 개발중에 있는 의약품들의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매년 제약기업 개발품목 현황자료를 발표해 오고 있는 파마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Pharmaprojects database)가 공개한 올해 제약기업 R&D 현황자료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 자료는 신규화합물 개발이나 스크리닝 기술 등이 R&D 생산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파마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중에 있는 의약품 수는 전년동기의 5,930개에서 올해 6,046개로 늘어났다. 증가한 품목들 대부분은 예상대로 전임상 단계에 있거나, 임상 초기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중 어느 것이 COX-2 저해제나 당뇨병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신약의 뒤를 이어 각광받는 약물로 부상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 드라이브 프로그램(rapid-development programmes)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현재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품목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놓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3년 이내에 시장에 이들 제품을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사례로 '2,000 in 2,000'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스미스클라인 비챰社를 꼽았다. '2,000 in 2000'프로그램은 "2,000년대에는 2,000일마다 1개씩 신약을 내놓겠다"는 야심찬 프로그램이다.
파마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신약을 개발중인 제약기업의 수는 최근 12개월 사이에 998곳에서 1,071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4분의 1 가까운 업체들이 단 1개의 신약이나 기술을 개발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 20개 제약기업들이 개발중인 전체 신약의 15.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의 17.5%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이는 톱 클라스 업체들이 전체 개발중인 신약과 관련하여 그동안 누려왔던 절대적인 위치가 도전받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로슈社가 현재 총 122개 품목들에 대한 R&D를 한창 진행 중에 있어 수위에 올랐다. 122개 품목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품목에서부터 상당한 진척단계에 있는 품목, 기존 제품으로 신규시장 발매나 새로운 적응증 허가를 목표로 연구가 진행중인 경우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이다.
이어 스미스클라인 비참社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백신과 신경계 치료제 분야에서 개발에 착수한 품목들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발족될 경우 2위자리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훽스트 마리온 룻셀과 롱프랑로라, 사노피와 신테라보 등도 합병이 완료되면 순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마프로젝트는 스크립誌의 발행사인 PJB 퍼블리케이션스社가 발간하는 것으로 제약기업 R&D 현황에 대한 최고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로 알려져 있다. 이 자료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 약물에서부터 발매가 임박한 약물, 개발이 중지된 약물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덕규
199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