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國人 40%가 비타민 복용
전체 미국인들 가운데 약 40%가 최근 비타민이나 각종 미네랄을 복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美 질병관리센터(CDC) 환경위해·보건연구부 리나 발루즈 박사팀은 '국가보건영양조사'誌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 중 만1,000여명이 최근 30일 이내에 최소한 한가지의 비타민제나 미네랄 첨가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를 전체 미국인구에 대입시켜 보면 40%에 이르는 수치였다"고 덧붙였다.
미국인들 대부분이 비타민 C, B12, B6, 니아신, 티아민, B2, E, A, D 및 엽산 등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 발루즈는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년 17억달러 정도의 비용이 비타민과 미네랄 복용을 위해 지출되고 있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美 가정의학誌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제품들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다른 제품들과 함께 복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루즈 박사도 "최소한 300여종에 달하는 관련제품들이 널리 복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일부는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고 상기했다.
미시간大에 재직 중인 영양학자 홀리 노블은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생각없이 비타민 관련정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복용에 앞서 의사나 영양학자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발루즈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형은 ▲비타민-미네랄 복합제 ▲비타민 단일 영양소 복합제 ▲비타민-다종 영양소 복합제의 순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복용률은 비 히스패닉계 백인들이 42.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성별로는 여성이 57%로 남성의 43%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동안 엽산 첨가제가 가임기 여성들에게 권장된 바 있는데, 이는 신생아들에게서 신경관 기형 발생을 감소시켜 준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따른 영향인 듯, 이번 조사에서도 가임기 여성들의 엽산 첨가제 복용률은 49%에 달해 남성의 20%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발루즈 박사는 "식이 첨가제들의 경우 제품라벨에 함유성분들을 명확히 표기토록 하고, 복용시 의사들로부터 충분한 자문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H. 노블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부족한 영양섭취를 보충하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덕규
200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