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亞鉛 정제 단기투여로 감기 "뚝"
기침, 인후통, 코막힘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감기환자들에게 고용량의 아연(zinc)을 단기간 투여하면 증상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 미시간州 디트로이트 소재 웨인주립大의 아난다 S. 프라사드 박사는 15일 발간된 '내과의학誌' 최근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프라사드 박사는 "그러나 고용량의 아연을 3일 이상 복용할 경우 구리(copper) 결핍으로 인해 정상적인 성장 및 대사과정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한적으로 투여되어야 한다는 데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연을 3일간 투여한 후에도 증상완화 징후가 보이지 않을 경우 감기 이외의 氣道질환(respiratory tract disorders)을 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연 아세테이트 정제(lozenges)가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구체적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아연이 염증 발생을 촉진하는 면역계 단백질인 사이토킨의 수효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체내 사이토킨値와 관련, 아연 복용군과 플라시보 복용군 양자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라사드 박사팀은 50명의 감기환자들에게 증상이 지속되는 동안 아연 아세테이트 12.8㎎이 함유된 정제 또는 플라시보 정제를 2~3시간마다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인후통, 콧물, 울혈, 재채기, 기침, 목 컬컬함(scratchy throat), 목 쉼(hoarseness), 근육통증, 두통, 체열 등이 완화된 정도를 매일 체크했다.
그 결과 아연 정제를 복용한 감기환자들은 증상이 평균 4.5일 동안 지속되어 플라시보 복용군의 8일에 비해 지속기간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이 완화된 정도는 콧물과 기침 등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여 기침의 경우 플라시보 복용群은 6일간 증상이 지속된 반면 아연 복용群에서는 3일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작용의 경우 일부에서 구갈, 변비 등이 동반됐으나 구역, 구토, 설사, 위 경련 등의 증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아연 정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제약기업과 관련이 있는 한 재단의 후원으로 수행됐다.
이덕규
200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