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CDC, 당뇨환자 급증추세 경고
美 질병관리센터(CDC)는 최신보고서에서 미국인 당뇨병 환자수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10년 동안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현재 1,6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당뇨병 환자로 추산되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 1990년도에 비해 환자수가 3분의 1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CDC는 "특히 연령별 환자증가율을 보면 30~39세 연령층의 경우 70%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이어 40~49세 연령층이 40%, 50~59세 연령층이 31%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DC에서 당뇨병 프로그램 책임자로 일하는 프랭크 비니커 박사는 "젊은 연령층에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장차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이 보다 오랜 기간동안 당뇨로 고통받을 것임을 시사하는 바로미터이므로 매우 우려할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25년도에 이르면 약 2,500만명의 미국인들이 당뇨환자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가 초래되고 있는 커다란 이유의 하나는 비만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 비만과 과다체중은 당뇨병 발병의 적신호로 알려져 있다.
CDC의 제프리 코플란 소장도 당뇨병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일대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미국에서 당뇨병은 사망원인 7위에 랭크되고 있다. 당뇨병은 심장병, 뇌졸중, 실명, 고혈압, 간질환, 수족절단 등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매년 80만명이 새로운 환자로 진단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도에 당뇨와 관련해 지출된 의료비 규모만도 98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은 또 인종이나 피부색을 막론하고 폭넓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기간인 1990년부터 98년까지의 기간 동안 히스패닉계의 당뇨병 증가율이 38%에 달했으며, 백인이 29%, 흑인이 26%를 각각 기록했다.
오클라호마州는 98년도에 환자증가율이 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애리조나州는 3%를 밑돌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8년간 당뇨환자 증가율은 미네소타州가 94%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덕규
200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