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러시아, 상반기 제약매출 큰폭 상승
러시아 경제가 지난 1998년의 루블貨 위기에서 벗어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제약기업들의 매출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제약협회(AIPM)는 특히 소득세 감면, 교육훈련비·광고비 등에 대한 세금공제 등 세제개혁에 힘입어 이 같은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승속도는 다소 수그러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반기 중 AIPM 회원사들의 매출실적 총계가 2억6,600만달러로 45%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AIPM 회원사들의 전체 매출실적은 의약품 총 수입액의 57%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약품은 상반기에 전체 제약시장의 55%를 점유했다. 업체별로는 아벤티스社가 2,950만달러로 6.3%를 점유했으며, 헝가리 게데온 리히터社가 2,200만달러(4.8%), 덴마크 노보 노르디스크社 1,980만달러(4.25%), 프랑스 사노피-신테라보社 1,630만달러(3.49%), 로슈社 1,500만달러(3.24%) 등의 순을 보였다.
러시아 국내 제약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은 총 4억1,370만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달에만 6,19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동기에 비해 42.6%나 신장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국산 의약품들이 그동안 수입의약품들에 의해 점유되어 왔던 제약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국産 의약품들은 절대 다수가 제네릭 제품들이어서 외국産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추적하는 데는 한계가 노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국 제약기업들 중에서는 ICN 파마슈티컬스社, 비타민 제조업체 에르카 F社, 인슐린 제조업체 브린사로프-A社 등이 톱 클라스 업체들로 꼽혔다.
한편 모스크바 市정부는 지난 8월 자국産 의약품들의 도매 마진(mark-up)을 구입가의 15%로 제한하는 합의案을 통과시켰다. 반면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외국産 의약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25%의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
이덕규
200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