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제약업계, 大選에 2억弗 제공
미국 제약기업들이 처방약 구입시 의료보장 혜택(prescription drug benefit) 문제와 관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총 2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보고서가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에 의해 공개됐다.
이 단체는 'Rx Industry Goes for KO'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에서 로비스트를 고용하거나 후원금을 지부하는 등 각종 명목으로(in hard and soft money contributions) 이처럼 엄청난 돈을 썼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서 의회감시국 책임자로 일하는 프랭크 클레멘트는 "제약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약가와 이윤을 보호받기 위해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제약기업들이 기부금 형태로 제공한 비용의 64%에 달하는 880만달러가 소프트 머니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6년 대선 당시에 비해 74%가 증가한 수준의 것이며, 92년 대선보다는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소프트 머니란 기업이나 노조 등이 연방선거법의 허점을 이용해 무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돈을 말한다.
선거후원금의 경우 99년 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1,380만달러가 제공되어 96년에 비해 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에 지출된 비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4,29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8,200만달러가 지출됐었다.
이를 기관별로 살펴보면 美 제약협회(PhRMA)가 398만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했으며, 쉐링푸라우社 388만달러, 머크社 302만달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社 2440만달러, 일라이 릴리社 242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로비는 상·하 양원의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약업계에 정가에 많은 돈을 뿌리고 있는 것에 대해 PhRMA의 제프 트레휘트 대변인은 "우리는 민주적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룰에 의거해 활동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또 "제약업계가 처방약에 대한 의료보장 수혜 폭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는 퍼블릭 시티즌측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0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