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베디롤,심근경색환자 사망률 낮춰
경증 심장병 환자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투약되어 왔던 베타차단제 카베디롤(carvedilol)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좌심실 기능부전으로 인해 악화된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사망률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베디롤은 또 치명적이지 않은(non-fatal) 재발성 심근경색 등 주요 관상동맥질환들의 발병사례도 감소시키는 효과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론은 전 세계 17개국에 산재한 163개 연구기관에서 총 1,95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도출된 것으로 '란세트'誌 최근호에 게재됐다. 여기서 17개국은 영국,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뉴질랜드, 덴마크, 프랑스, 호주, 캐나다, 독일, 헝가리,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러시아 등이다.
일명 'CAPRICORN 스터디'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좌심실 기능부전 증상이 있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에게 기존 치료법과 함께 카베디롤을 투여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착수된 것이었다. 여기서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심부전 증상 유무는 중요한 요인으로 감안되지 않았다.
'란세트'誌는 "1.3년의 기간동안 추적조사가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심부전이나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카베디롤 투여群의 사망률이 플라시보를 투여한 그룹의 그것에 비해 23%나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은 18세 이상이었다. 이들은 모두 시험에 참여하기 전 3~21일 동안 급성심근경색을 앓은 관계로 최소한 48시간 동안 ACE저해제를 복용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좌심실 박출계수는 40% 이하였다.
한편 베타차단제는 만성 심부전 환자들이 ACE저해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좌심실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덕규
200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