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고혈압제가 당뇨성 腎장애 억제
항고혈압제 이르베사르탄(아바프로)과 로사르탄(코자)이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당뇨성 腎장애 진전을 뚜렷이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하는 3건의 임상 연구결과들이 최초로 공개됐다.
즉, 안지오텐신Ⅱ 차단제들을 복용할 경우 혈압강하 작용과는 별도로 미소단백뇨증(microalbuminuria)이 신장애(nephropathy)로 전이될 위험률을 70%까지 낮추고, 말기 신장병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크게 끌어내리는 효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내용들은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21일 열린 美 고혈압학회 제 16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날 덴마크 스테노 당뇨병센터의 한스-헨릭 파빙 박사는 "30~70세 사이의 미소단백뇨증 환자 590명에게 2년 동안 이르베사르탄 150㎎과 300㎎ 또는 플라시보를 1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파빙 박사는 "그 결과 플라시보 투여群의 15%에 당뇨성 신장애가 나타난 반면 이르베사르탄 150㎎ 투여群의 경우 10%, 300㎎ 투여群에서는 5%에서만 동일한 증세가 진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플라시보群의 경우 8.7%에서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했으나, 이르베사르탄 300㎎ 투여群에서는 4.5%에서만 같은 질환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의 10~25%에서 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미소단백뇨증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이르베사르탄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혈압은 높지만 미소단백뇨증은 나타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이르베사르탄을 다른 항고혈압제들과 병용할 경우 혈압을 조절하면서 腎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美 일리노이州 시카고 소재 러시-장로교 聖 누가 메디컬센터의 에드먼드 J. 루이스 박사는 30~70세 사이의 연령층에 속하면서 2형 당뇨병과 腎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 1,715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환자들에게 2.5년 동안 이르베사르탄이나 칼슘채널 차단제 암로디핀, 플라시보를 각각 투여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루이스 박사는 "그 결과 이르베사르탄 투여群의 腎질환 진전률이 플라시보群에 비해 33%, 암로디핀 투여群에 비하면 37%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르베사르탄이 신장 이식수술이나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기를 평균 3년 정도 늦춰주는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美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브리검 & 여성병원의 배리 M. 브레너 박사는 2형 당뇨병과 腎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는 1,51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로사르탄 50㎎·100㎎ 및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참여자들의 94%는 고혈압 환자들이었다.
브레너 박사는 "그 결과 로사르탄은 腎장애 환자들이 말기 腎부전으로 전이되는 비율을 28% 감소시켰으며, 말기 腎질환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20%까지 낮춰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부전과 심근경색 발병률을 각각 32% 및 28% 끌어내리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브레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로사르탄이 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1차 투여하는 약물로 바람직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덕규
200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