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베트남 제약시장 연평균 8% 성장
지난해 베트남의 제약시장이 1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억9,800만달러 규모를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인당 약제비 지출액 규모는 8%가 증가한 5.4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포럼'의 연례 파마아시아(PharmASIA) 회의에서 베트남 보건省의 르 반 트루옌 차관은 "오는 2005년까지 5년 동안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7.5%(2000년에는 6.7%)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7,80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점차로 늘어나 2005년에는 507달러에 달할 것이며, 1인당 약제비 지출액도 최소한 8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헝가리 게데온 리히터社 베트남지사의 책임자 티보르 노박은 "이 나라 제약시장은 향후 수년간 평균 10% 안팎의 성장을 거듭해 2005년에는 6억3,500만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년대 초의 경우 베트남 제약시장은 연평균 25% 수준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었다.
트루옌 차관은 "지난해 보건성의 허가를 취득한 수입의약품 수는 전년도 보다 11.8%가 증가한 769종이었으며, 국내에서 생산되어 등록된 의약품 수는 1,510종에 달했다"고 밝히고 "현재 베트남 제약시장에는 약 3,700종의 외국産 오리지널 품목들이 발매 중이어서 전체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産 의약품의 생산량도 지난해 34%나 증가해 2조3,140억동(1억5,400만달러) 상당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등록된 320개 제약기업들 가운데 65%가 민간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갈수록 많은 외국 제약기업들이 베트남 제약시장에 관심을 표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이와 관련, 현재 베트남에는 16개 외자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제휴계약 사례도 8건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된 비용은 총 1억7,200만달러. 이 중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10개 공장에서만 지난해 4,120만달러치의 각종 의약품들이 생산됐다.
보건성 관계자들은 로컬기업들이 2005년에 전체 의약품 소비량의 4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컬기업들이 생산하는 기초 제네릭 제품들의 품질개선을 위한 노력도 경주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예로 19개 생산공장들이 올해 중반까지 GMP인증을 받았으며, 포스트-마케팅 품질검사 프로그램과 위조의약품(counterfeiting) 퇴출을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
트루옌 차관은 "정부는 기초 항생제 및 바이오 테크놀로지 제품 등의 분야에서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중기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국영 제약기업들의 민영화, 신약 및 신기술의 인-라이센싱 활성화, 국내 R&D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건성은 질병패턴의 변화에 대처하고, 전체 국민의 80%가 거주하는 농촌지역이 의약품 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관련법규를 국제적 수준에 부응토록 개선하고, 약사 양성기관 3곳을 새로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05년에는 인구 10,000명당 약사 1명의 비율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7,000여명의 약사가 있으며, 1만3,600곳의 약국이 운영 중에 있다.
이덕규
200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