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감기 오랜 새 두통약 허가
아일랜드의 제약기업 엘란 코퍼레이션社는 "FDA가 '프로바'(Frova; 프로바트립탄 숙신산염) 2.5㎎ 정제에 대해 성인들에게서 전조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급성 편두통에 효과적인 장용성 약물로 허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엘란社의 최고경영자 도날 J. 기니 회장은 "이번에 FDA가 '프로바'에 대해 허가를 결정함에 따라 우리가 보유한 신경계 장애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한층 더 풍부해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현재 '프로바'의 공동판촉(co-promotion) 파트너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이번 분기 안으로 최종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엘란社는 지난 1998년 영국 버날리스社(Vernalis)와 이 약물에 대한 북미지역 독점영업권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었다.
엘란社측은 발매 후 첫 3년 동안에만 로열티가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프로바트립탄은 프랑스에서 허가를 취득한 바 있으며, 메나리니社(Menarini)가 '미가르'(Migard) 브랜드명으로 내년 상반기 중 발매를 준비 중이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2,700만명이 편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중 50% 이상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있거나, 심지어는 증상을 진단받지도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편두통 치료제 시장규모가 약 14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중 12억달러 정도를 경구용 트립탄系 약물들이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州 마운틴 버논 소재 엘카인드 두통센터의 메디컬 디렉터 아더 엘카인드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프로바트립탄의 효능과 내약성을 평가한 결과 매우 효과적이고 환자만족도 또한 높은 약물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편두통 치료제 복용자들의 29%만이 자신이 사용한 약물에 대해 매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프로바'가 향후 수많은 편두통 환자들에게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 소재 제퍼슨 두통센터의 메디컬 디렉터 스티븐 실버스타인 박사는 "특히 '프로바' 2.5㎎ 정제는 무려 26시간의 반감기를 지닌 약물이어서 기존의 트립탄系 편두통 치료제들은 기껏해야 6시간 남짓한 반감기를 지니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유망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바'는 5HT1B 수용체와 5HT1D 수용체를 결합시켜 작용하는 5-HT(히드록시트립타민) 수용체 길항제 약물이다. 뇌외(腦外) 동맥과 두개내(頭蓋內) 동맥에 작용해 편두통 발작시 이들 혈관들이 지나치게 확장하지 않도록 하는 기전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
부작용은 1~2% 정도에서 경미한 현기증, 감각이상, 두통, 구갈, 피로감, 홍조, 작열감, 한기, 흉통 정도가 나타났다는 것이 엘란社측의 설명이다.
이덕규
200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