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결핵치료제 시장 2010년 7억弗
"이제 제약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새로운 결핵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의 중요성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이는 '결핵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연대'(이하 국제연대)라는 이름의 비영리 단체가 최근 공개한 '결핵치료제 개발의 경제학' 題下의 보고서에서 강조한 말이다.
국제연대는 보고서에서 "향후 결핵치료제 시장이 확대되고, 약물의 수혜를 받는 이들도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증가할 것이지만, 결핵치료제 자체가 블록버스터 약물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4억5,000만달러 안팎의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 결핵치료제 시장이 오는 2010년에 7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되는 데 머물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금도 매년 200만명의 환자들이 새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이 수치는 2010년에 이르면 1,160만명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약물내성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치료제시장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기구의 사무총장 마리아 프레이레 박사와 전략개발 책임자를 맡고 있는 죠르지오 롯시뇨 박사는 "현재는 단일기업이 결핵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공·사 부문의 협력체제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체 결핵환자들 가운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의 혜택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제한적이어서 결과적으로 결핵이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에 걸친 장기투약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 많은 시간과 노력·비용이 요구되는 관계로 방치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다제내성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잠복성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투약기간도 처음의 2개월에서 지금은 12개월로 확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이레 박사는 "이처럼 현실은 새로운 결핵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나, 최근 30여년 동안 새로운 계열의 결핵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투약기간을 지금의 평균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시킨 신약이 개발될 경우 당장 3억2,500만~4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결핵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규모와 관련, 보고서는 7,600만~1억1,5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까지 포함하면 평균 비용규모는 1억1,500만~2억4,000만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의 경우 약 2,660만달러에 달할 것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임상이 진행될 경우에는 990만달러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새로운 결핵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각국 정부와 대학, 재단, 비정부 단체(NGOs), 제약기업 등을 망라하는 국제적 연대관계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눈앞의 비용절감 및 분담은 물론이고 치료율과 공중보건 향상, 사회·경제적 혜택의 고른 분배를 위해서도 절실한 선결과제라는 것.
이밖에 신약이 개발되어 나와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경우에는 X-레이 진단과 입원 등에 지출되는 비용도 최고 65%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결핵환자 1명을 치료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인도네시아의 51달러에서 미국의 2만5,000달러까지 국가별로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끝으로 보고서는 "현재 제약기업과 생명공학기업들이 개발을 진행 중인 5개의 결핵치료제 관련연구 사례들이 전임상 단계까지 진전된 상태"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덕규
200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