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英, '조코'가 '로섹' 제쳤다
머크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항궤양제 '로섹'(오메프라졸)을 제치고 영국시장에서 톱-셀링 품목으로 올라섰다.
보건省이 최근 공개한 처방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는 의료보장제도(NHS; National Health System)에 따른 약제비로 총 61억파운드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각종 의약품들의 효용성을 심사하기 위해 NHS의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가 사용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스타틴系 약물들의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품목별로는 '조코'가 지난해 처방건수 530만건에 1억8,500만파운드가 NHS 재정에서 약제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코'는 2000년도의 처방건수 410만건·NHS 지출 약제비 1억4,400만파운드에 비해 단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며 '로섹'을 능가하는 1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도 괄목할만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조코'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해 '로섹'에 이어 3위에 기록됐다. '리피토'는 지난해 처방건수 440만건에 1억5,300만파운드의 약제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도에 '리피토'의 처방건수는 290만건·약제비는 1억파운드였다.
반면 같은 콜레스테롤 저하제에 속하는 바이엘社의 '바이콜'(세리바스타틴)은 처방건수 66만건·약제비 1,400만파운드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바이콜'은 지난해 여름 회수조치되었던 비운의 약물.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프로톤 펌프 억제제 '로섹'(오메프라졸)의 경우 지난해 처방건수 480만건·약제비 1억7,500만파운드로 떨어져 '조코'에 1위 자리를 내준 채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로섹'은 2000년도에 처방건수 510만건·약제비 1억8,500만파운드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후속약물로 내놓은 '넥시엄'(에소메프라졸)이 900만파운드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려 감소분 중 상당 몫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덜社(Lederle)의 '조톤'(란소프라졸)은 전년도의 1억1,300만파운드 보다 증가한 1억4,000만파운드의 약제비를 기록해 4위에 랭크됐다.
화이자社의 항고혈압제 '이스틴'(암로디핀)은 2000년도의 1억1,600만파운드에 비해 소폭증가한 1억2,900만파운드의 실적으로 5위에 올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SSRI계 항우울제 '세로자트'(파록세틴)는 NHS 재정에서 항우울제 부문에 지출된 전체 약제비 3억4,200만파운드 중 9,300만파운드를 점유하면 6위를 차지했다. 특히 항우울제 분야에서는 와이어스社의 '이펙사'(벤라팍신; 5,300만파운드)·일라이 릴리社의 '푸로작'(플루옥세틴; 4,600만파운드)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글락소는 또 천식약 '세레벤트'(살메테롤)가 호흡기계 치료제에 지출된 전체 약제비 6억4,200만파운드 중 8,500만파운드를 점유하면서 전체 7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이자社의 항고혈압제 '카두라'(독사조신),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항암제 '졸라덱스'(고세레린), 룬드벡社의 항우울제 '시프라밀'(시타로프람) 등의 순으로 '톱 10' 반열에 포함됐다.
한편 이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의사들은 아직까지 비만 증상에 특정한 약물을 처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로슈社의 '제니칼'(오를리스타트)과 애보트社의 '리덕틸'(시부트라민)의 경우 각각 1,800만파운드와 200만파운드만이 NHS 재정에서 지출되어 이 같은 현실을 뒷받침했다.
대표적인 치매치료제들로 꼽히는 화이자社의 '아리셉트'(도네페질)와 노바티스社의 '엑셀론'(리바스티그민)도 각각 900만파운드와 100만파운드가 NHS 재정에서 약제비로 지출되어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덕규
200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