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벤티스, 무방부제 감기백신 허가취득
아벤티스 파스퇴르社는 "FDA가 소아용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플루존 프리저버티브-프리'(Fluzone Preservative-free)의 발매를 허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은 소아용 인플루엔자 백신이 발매되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균(死菌) 백신의 일종이어서 가열, 화학약품 첨가, 자외선 조사(照射) 등을 통해 병원미생물을 죽이거나 불활성화시킨 뒤 방부제를 가하는 방식으로 제조되어 왔다.
장티푸스 백신, 콜레라 백신, 백일해 백신, 발진티푸스 백신, 일본뇌염 백신, 홍역 백신, 파라티푸스 백신 등이 모두 사균백신의 일종.
이번 '플루존'의 발매허가로 이제 의사들은 생후 6~35개월 사이의 소아들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때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제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높은 소아들에게도 안전하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아벤티스 파스퇴르社는 아벤티스 SA社의 계열사로 프랑스 리용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편 '플루존' 백신의 발매는 美 질병관리센터(CDC) 산하의 예방접종 자문위원회가 6~23개월 사이의 건강한 소아들에게 권고되고 있는 현행 연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6~23개월 사이의 연령대에 속하는 소아들은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후 부작용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방부제 백신의 출현에 많은 관심의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
그러나 아벤티스 파스퇴르社는 오는 2002~2003년 인플루엔자 시즌에는 한정된 수량의 소아용 '플루존' 백신만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2004년 인플루엔자 시즌에나 이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으리라는 것.
아벤티스 파스퇴르측은 2002~2003년 시즌의 경우 주사기에 채워넣은 제형(0.25mL)만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美 듀크大 의대 소아과에 재직했던 사무엘 L. 카츠 명예교수는 "생후 1~3년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률이 매우 높은 현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CDC 예방접종자문委와 美 소아과학회(AAP)는 6~23개월 사이의 소아들에게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방부제가 없는 백신의 출현으로 보다 나은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덕규
200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