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드름 치료제에 주름개선 효능
현재 처방용 여드름 치료제로 발매되고 있는 연고 형태의 약물인 타자로틴(tazarotene)이 주름을 개선하는 데도 괄목할만한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A群에 속하는 이 연고제의 브랜드명은 '타조락'(Tazorac). '타조락'은 보톡스를 발매 중인 美 앨러간社(Allergan)가 건선, 여드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 등을 치료하는 용도의 국소 도포제로 발매하고 있다.
美 보스턴大 의대 피부학 교수 타니아 J. 필립스 박사는 '피부과학誌'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타자로틴 크림이 미세한 주름이나 피부에 생긴 얼룩덜룩한 색소침착을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 등이 보습제만을 사용했을 때 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외선은 피부를 투과해 세포 DNA와 같은 내부조직에 손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색소를 침착시켜 주근깨, 반점, 피부색조 변화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피부탄력을 상실시키고 콜라겐 조직에 손상을 입혀 주름살을 형성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피부암으로까지 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필립스 박사팀은 앨러간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피부에 손상을 입은 56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참여자들은 피부에 얼룩덜룩한 색소침착, 미세한 주름, 노인반점, 백색반점, 황반(yellowish leathery skin), 모공확대, 거칠어진 피부, 안면혈관 확장, 전암성 반점 등이 나타난 이들 중에서 충원됐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들이었으며, 평균연령은 56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연고제를 6개월 동안 매일 얼굴 부위에 바르도록 했다. 이 연고제는 0.1%의 타자로틴을 함유했거나, 아무런 약효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플라시보 상태의 것으로 나뉘어져 도포됐다.
그 결과 타자로틴을 함유한 연고를 도포한 그룹은 플라시보 도포群에 비해 주름 개선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주름의 상태나 색소침착, 피부의 거침 등이 플라시보 도포群에 비해 뚜렷이 개선되었다는 것.
이에 타자로틴 투여群을 대상으로 연고 도포기간을 28주 동안 연장한 결과 개선효과가 지속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초부터 타자로틴을 도포했던 283명의 환자들 중 20명은 피부 벗겨짐, 홍조, 작열감, 피부건조 등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약물사용이 중단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필립스 박사는 "타자로틴이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기전으로 다른 비타민A群 약물들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大 샌프란시스코분교(UCSF) 의대에서 피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리차드 G. 글로고 박사는 "타자로틴이 비타민A群에 속하는 약물인 레틴-A 보다 신속하게 작용하면서 피부자극은 적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레틴-A는 '레노바'(Renova)라는 브랜드명으로 발매 중이다.
이덕규
200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