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자·파마시아, 감원 회오리 임박
화이자社가 인수작업의 완료를 앞두고 현재 4만5,000여명에 달하는 파마시아社의 전체 재직인력 가운데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자리를 제안했다고 '스크립'誌가 4일 보도했다.(extended job offers)
이를 위해 화이자측은 이미 3,400여명의 파마시아측 재직인력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스크립'誌는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인원들의 경우 인수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고용승계 여부에 대한 회사측의 결정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스크립'誌는 덧붙였다.
'스크립'誌에 따르면 화이자측이 새로운 자리를 제안한 파마시아측 재직자들은 고위 경영직에서부터 기술 파트, 특수부문 종사자, 영업직, 마케팅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측은 "인수작업이 완료된 후에는 재직인력들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고용문제와 관련한 결정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스크립'誌에 공개했다.
이와 관련, 총 90,000여명에 달하는 화이자측 재직인력 중에서도 일부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직격탄(hardest hit)은 아무래도 피인수자 입장인 파마시아측 재직인력들에 집중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이자측도 파마시아 인수를 위한 법적 검토작업이 진행되어 왔던 최근 9~10개월 동안 가급적 신규고용을 동결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화이자는 앞으로 3년 동안 25억달러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중복된 업무영역의 정리를 통한 경영의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이자측은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해외 각국의 경우 양사의 구조조정 속도에 차이가 두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령 동일한 품목을 생산하던 공장을 양사가 모두 보유하고 있고, 파마시아측 설비가 보다 최근에 건립된 케이스일 경우 화이자측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식이 적용되리라는 것.
아울러 몇 년전 인수작업이 완료되었던 워너램버트社의 생산설비와 관련한 결정은 아직 최종결론이 도출되지 못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파마시아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올린 바 있다.
한편 파마시아측은 "물론 직무의 성격이나 부서의 명칭 등에 다소의 차이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전체 재직자들을 화이자측의 조직체계와 업무 및 기능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분류해 둔 상태"라고 '스크립'誌에 밝혔다.
화이자측이 개별 재직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현재 8명으로 이루어진 파마시아의 최고경영위원회(management committee) 위원들 중 화이자측에 합류할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고경영자인 프레드 핫산 회장의 경우 1년 정도는 동참이 점쳐지고 있으나, 쉐링푸라우社의 CEO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추정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던 상태이다.
이덕규
200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