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佛 "제네릭 활성화로 참조가격제 대처를"
프랑스의 제네릭 메이커들이 이달 초부터 개국가를 상대로 저마다 자사제품들에 대한 대량사입을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고 '스크립'誌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즉, 오는 7월부터 참조가격제의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의 주요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브랜드 품목들의 제네릭 제형을 사들여 제도시행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르면 실제로 프랑스제네릭산업협회(GEMME)는 "4월부터 제네릭 대체율을 끌어올릴 경우 해당 브랜드 품목이 참조가격제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국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EMME측의 전략은 장 프랑스와즈 마테이 보건장관이 "특허가 만료된 모든 브랜드 품목들에 대해 당장 일괄적으로 참조가격제를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테이 보건장관은 "우선 제네릭 대체율이 40~50%를 밑도는 제품들에 한해 참조가격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약산업 전반과 관련, 보건장관에게 자문하고 있는 자끄 드 투르네미르도 "구체적인 참조가격제 적용대상 품목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프랑스에서 시행을 목전에 둔 참조가격제는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 제형들이 이미 발매 중인 브랜드 품목들의 약가를 제네릭 제품들의 가격에 준해 책정토록 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의료보험 또한 이같은 기준선에 따라 급여혜택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환자측이 브랜드 품목을 원할 경우 차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현재 프랑스의 상황은 정부를 제외하면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특허가 만료된 브랜드 품목들을 다수 보유한 메이저급 제약기업들의 경우 아무래도 약가를 인하하거나 제네릭 제형들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어서 가급적 자사제품들이 새 제도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제네릭업계측 입장에서도 메이저급 메이커들이 약가를 낮출 경우 환자들이 브랜드 품목들의 사용을 계속 고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경우 자신들의 이윤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국가 또한 약가인하가 잇따를 경우 약국경영의 수익성 측면에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GEMME는 참조가격제 적용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주요 브랜드 품목들의 해당 제네릭 제형 리스트를 개국약사들에게 발송 중이다.
GEMME 이 과정에서 제네릭 대체율을 높일 경우 해당 브랜드 품목들의 참조가격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대상제품 선정시 예상되는 25% 안팎의 이익감소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리스트 내역을 담은 서한에 첨부하고 있다.
한편 이 리스트는 ▲제네릭 대체율 40~50%를 크게 밑도는 품목(에날라프릴, 디클로페낙, 소탈롤, 설피라이드, 딜티아젬, 피록시캄, 티아프라이드, 에코나졸, 플루타마이드, 페노피브레이트 등) ▲제네릭 대체율 40~50%를 약간 밑도는 품목(세프트리악손, 조피클론, 타목시펜, 셀리프롤롤, 트라마돌 등) ▲제네릭 대체율 40~50%를 다소 웃도는 품목(플루옥세틴, 캅토프릴, 아미오다론, 코-아목시클라브, 후로세마이드, 바타히스틴 등)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규
200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