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이프렉사' 잘 나가고 '시알리스'도 나오고
'자이프렉사'도 잘 나가고, '시알리스'도 나오고...
일라이 릴리社가 5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상향조정한 올해의 이익전망치를 발표했다.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찰스 골든이 당초 2.27~2.37달러 안팎으로 제시했던 주당순이익 규모를 최소한 2.32달러, 많게는 2.55~2.60달러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올려잡아 공개한 것. 그는 3/4분기 주당순이익도 65~67센트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서 주당순이익 2.32달러는 1/4분기 중 발생했던 자산손실, 구조조정 등에 따라 지출된 비용 등의 요인을 포함시켜 감안한 최소치이다.
골든 CFO의 발언은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등 유망신약들이 일부 시장에 이미 발매되었거나, 허가취득을 앞두고 있는 데에 고무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Strattera),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Forteo), 항암제 '알림타'(Alimta), 양극성 우울장애 치료제 '심비액스'(Symbyax)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
'자이프렉사'의 경우 라이벌 품목들에 비해 당뇨병 유발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공개됨에 따라 새삼 주목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드니 타우렐 회장은 "비록 지난해 39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자이프렉사'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아빌리파이'(Abilify), 인도 닥터 레디스 래보라토리스社(Dr. Reddy's)의 제네릭 제형 등과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사료되지만, 다른 신약들의 발매가 줄을 이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미국시장에서 허가취득을 위한 막바지 단계의 검토절차가 진행 중에 있는 '시알리스'만 하더라도 이미 발매된 시장에서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한 예라는 것.
이 때문인 듯, 타우렐 회장은 "잇따를 신약발매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04년 말까지 영업인력 규모를 현재의 1만4,500명선에서 1만7,500명(이 중 미국시장 담당인력만 약 7,700명) 수준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5일 오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릴리의 주가는 45센트가 뛰어오른 61.49달러에 거래됐다. 릴리株는 최근 1년 동안 9.6%가 상승해 같은 기간 중 '스탠다드&푸어스 500 지수'에 포함된 제약기업들이 평균 1.7% 뒷걸음질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인 화이자社만 하더라도 파마시아社 인수에 따른 비용지출을 감안, 지난주 올해의 주당순이익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튼 밴스 월드와이스 헬스 사이언스 펀드의 새뮤얼 아이즐리 매니저는 "제품 파이프라인에 관한 한, 현재 릴리는 제약업계에서 베스트 기업의 한 곳"이라고 말했다. '시알리스'와 '스트라테라' 등은 한해 수 십억 달러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아이즐리 매니저는 덧붙였다.
실제로 릴리는 내년 말까지 한해 매출 10억 달러대의 블록버스터 품목을 4개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릴리의 10억 달러대 블록버스터 드럭은 단 하나 뿐.
시티 그룹의 자산관리 전문가 빅터 폴락은 "릴리는 오랫동안 항우울제 '푸로작' 한 품목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지만, 현재로선 머크나 화이자 등에 비해 특허만료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릴리측은 지난주 "둘록세틴을 미국시장에서 긴장성 요실금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보완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둘록세틴은 '심발타'(Cymbalta)라는 이름의 항우울제로도 허가신청서가 접수되어 있는 상태이다.
올해 안으로 '심발타'가 발매되면 설령 '자이프렉사'가 경쟁약물들에 시장을 잠식당하더라도 회사 전체적으로는 손실을 입지 않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심발타'가 향후 3년 이내에 한해 매출 15억달러 정도의 매출실적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규
200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