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CE 저해제에 안구건조증 억제효과
항고혈압제의 일종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흔한 증상으로 꼽히는 안구건조증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발병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大 의대 바바라 E. K. 클라인 박사팀은 '안과학 회보'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발매되고 있는 ACE 저해제들로는 '제스트릴'(Zestril), '바소텍'(Vasotec), '아큐프릴'(Accupril), '알타세'(Altace), '모노프릴'(Monopril) 등이 있다.
클라인 박사팀은 48~91세 사이의 고령자 2,41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안구건조증 발생실태를 분석하는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처음 조사작업에 착수할 당시에는 안구건조증과 무관한 이들이었다.
그런데 5년의 조사기간이 경과했을 때 총 322명(13.3%)에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눈길을 끈 것은 연령대가 높았거나,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 있는 피험자 그룹일수록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었다. 아울러 당뇨병 및 알러지 환자들과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했던 그룹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CE 저해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9.2%에 그쳐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그룹의 13.9%를 적잖이 밑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성별, 혈압, 높은 고농도 지단백 농도, 체질량 지수(BMI), 흡연 유무, 카페인 복용량 등은 안구건조증 발생률의 증감과 관련해 유의미할만한 상관성이 눈에 띄지 않았다.
또 관절염, 통풍,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갑상선 질환 등의 발병 유무나 비타민, 항우울제, 칼슘채널 차단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의 복용 유무 등과도 별다른 인과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클라인 박사는 "ACE 저해제들이 나타내는 항염증 작용이 안구건조증을 발생률을 낮추는 결과로 귀결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덕규
200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