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암·백혈병·백내장 등도 흡연이 원인"
흡연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들의 리스트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리차드 카모나 공중위생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흡연과 관련한 공식 평가보고서를 공개했기 때문.
이 보고서는 흡연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들의 리스트에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케이스들을 다수 새롭게 포함시킨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가령 백내장, 치주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자궁경부암, 신장암, 췌장암, 위암, 복부 대동맥류, 폐렴 등도 흡연에 원인이 있는 질병들로 열거한 것.
직장결장암, 간암, 췌장암, 발기부전 등의 경우 아직은 상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한 상태이지만, 유의해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여 두고 있다.
다만 유방암은 흡연과 무관함을 시사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일부 여성들의 경우 유전적 특성에 따라서는 흡연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번에 보고서에서도 거론된 방광암, 식도암, 후두암, 폐암, 구강암, 인후암, 만성 폐질환, 만성 심장병, 각종 심혈관계 질환 및 생식기 장애 등은 이전에도 흡연과의 상관성이 언급되어 왔던 케이스들.
한편 오늘날 미국에서는 매년 44만여명이 흡연과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지난 1964년 공중위생국장이 최초로 흡연과 건강의 상관성을 밝힌 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40년 동안 흡연과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만 1,20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4년 공개되었던 보고서의 경우 흡연과 폐암, 후두암 및 만성 기관지염의 상관성을 최초로 언급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 보고서는 1965년 당시 42%에 달했던 흡연률이 지난 2002년에는 22%까지 떨어지는데 한 몫을 거들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모나 국장의 이번 보고서는 "흡연으로 인해 한해 동안 미국에서 지출되는 비용규모가 750억 달러에 달하고, 흡연으로 인한 생산력 손실액만 한해 8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13~14년 일찍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0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