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생제 독시사이클린 방광염에도 잘 들어
간질성(間質性) 방광염은 중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의 하나로 방광벽의 섬유화가 진행됨에 따라 방광용적이 갈수록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흔히 빈뇨, 긴박뇨, 배뇨시 통증 등을 수반하는데, 항생제를 복용해도 잘 사라지지 않는 등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의사들조차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사례가 적잖을 정도.
그런데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의 일종인 독시사이클린이 간질성 방광염 증상을 개선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뭇여성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스위스 베른大 피오나 C. 부르크하르트 박사팀은 '비뇨기학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한 결과 전체의 3분의 2 정도에서 빈뇨, 긴박뇨, 만성 요도통 및 만성 골반통 등의 증상들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르크하르트 박사팀은 원인이 불분명한 빈뇨, 긴박뇨, 골반통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방광벽에 삼각형 백반(trigonal leukoplakia)라고 하는 흰색 반점들(patches)이 눈에 띄고, 요도 감염증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는 등 전형적인 간질성 방광염 징후를 보이는 여성 103명을 대상으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삼각형 백반은 일반적으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시사이클린은 처음 2주 동안 매일 2회에 걸쳐 100㎎씩 투여한 뒤 다음 2주간은 1일 1회만 투여됐다. 이 기간 중 피험자들의 남성 파트너에게도 2주에 걸쳐 독시사이클린 투여가 병행됐다.
그 뒤 평균 3개월이 경과했을 때 조사한 결과 "증상이 치유됐다고 생각한다"와 "증상이 상당히 개선된 것 같다"는 응답이 각각 30% 및 41%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8%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1%는 "증상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방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추적조사에 동의했던 31명의 경우 "삼각형 백반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응답이 8명, "상당정도 감소했다"가 12명, "아무런 변화가 없다" 10명, "오히려 증가했다" 1명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부르크하르트 박사는 "따라서 간질성 방광염이 악화되기 전에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이덕규
200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