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국은 황금의 간염 치료제 시장!
중국이 황금(?)의 간염 치료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만 줄잡아 1억6,000만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B형 또는 C형 간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 보고서가 나왔을 정도.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Datamonitor)는 보고서에서 "오늘날 중국의 만성 B형 간염 및 만성 C형 간염 환자수는 각각 1억2,000만명과 4,100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각각 전 세계 만성 B형 간염환자들의 3분의 1, 만성 C형 간염환자들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모니터社의 브리지트 드 리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올린 간염 치료제 매출액은 1억1,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환자들의 5분의 1 정도만이 북미 및 유럽産 약물을 투여받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낮은 진단율,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인 의료비 지출, 전통 중의약 또는 자국기업들이 생산한 제네릭 제형의 사용확산 등으로 인해 아직껏 전체 시장규모 가운데 수면 위로 부상한 부분은 20% 남짓에 불과하다는 것.
이와 관련, 중국의 의료비 지출은 글로벌 토탈의 1%,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5.5%에 해당하는 1인당 49달러 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다.
리마 애널리스트는 "결핵, 광견병, 홍역, AIDS, B형 및 C형 간염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의 만연으로 중국인들의 의료의 질은 외국과 비교할 때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전체 감염성 질환 발병건수 가운데 간염은 28%를 점유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리마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중국의 간염 치료제 시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쉐링푸라우, 로슈 등이 3강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쉐링푸라우와 로슈는 인터페론을 발매하고 있으며, 글락소는 항바이러스제 '제픽스'(라미부딘) 및 '헵토딘'(Heptodin; 라미부딘)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글락소는 또 길리드社와 손잡고 지난해 '헵세라'(아데포비르 디피복실)를 선보였다.
지난해 1위 품목은 3,800만 달러의 매출실적으로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한 '헵토딘'. 미국 사이클론社가 발매한 '자닥신'(사이말파신)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 3,170만 달러의 90%를 중국시장에서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쉐링푸라우와 로슈가 페길化 인터페론을 내놓으면서 기존 제품들의 매출은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리마 애널리스트는 "현지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시장에서 올린 의약품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기업간 제휴를 통해 얻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
다만 중국 내에서 생산된 제네릭 제품들과 전통 중의약, 짝퉁 의약품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3중고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리마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이덕규
200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