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크 "더 이상 악재 돌출은 없다"
머크&컴퍼니社가 블록버스터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리콜에 따른 여파로 여전히 몸살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측이 25일 발표한 4/4분기 이익 규모가 전년동기에 비해 2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을 정도. 순이익 또한 전년동기의 14억 달러·주당순이익 62센트에서 11억 달러·주당순이익 50센트로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머크측은 "지난해 9월말 '바이옥스'가 회수조치됨에 따라 4/4분기에만 7억~7억5,000만 달러 안팎의 매출손실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4/4분기 매출은 5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56억3,000만 달러에 비하면 소폭이나마 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4/4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된 당일 오전 한때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머크의 주가는 3.5%(1.06달러)가 오른 30.91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기조를 보여 시선을 모았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추가적인 악재(bad news)가 돌출할 가능성이 없다는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반영된 결과라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파트너스 증권社의 샤오징 통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현재로선 더 이상의 악재가 없다는 것이 호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머크측이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의 올해 예상매출액 규모를 최대 45억 달러대로 소폭이나마 상향조정한 것에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을 내보였다.
비록 상향조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45억 달러라면 2004년도의 매출액 52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것. '조코'는 4/4분기에 매출이 13억 달러를 기록해 8%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머크측은 "4/4분기에만 6억4,00만 달러의 자금을 '바이옥스' 관련소송에 대비한 충당금으로 비축했다"고 밝혔다. 3/4분기의 경우 머크측은 7,000만 달러의 자금을 적립시킨 바 있다.
이밖에도 머크측은 "비용절감과 신제품 발매를 통해 예전의 이익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4/4분기에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의 매출이 44%나 뛰어오른 7억3,100만 달러를 기록한 데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도 28% 증가한 8억3,100만 달러, 항고혈압제 '코자'(로사르탄) 및 '하이자'(로사르탄+하이드로클로라이드치아짓)가 11% 상승한 7억6,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머크측의 공표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머크는 올해 '로타테크'(Rotateq·로타바이러스 감염질환), '가다실'(Gardasil·휴먼 파필로마바이러스 감염질환), 대상포진 예방백신 등 다양한 신제품들의 발매허가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이덕규
200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