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英 제약기업 CEO 평균연봉 42만 파운드
영국 제약기업들의 최고위급 경영자들은 전체 보수의 39%를 상여금의 형태로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바이오제약산업 분야의 시장정보제공업체 피리보社(Piribo)가 최근 공개한 '영국 제약기업 경영자 보수현황'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것이다.
피리보측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위해 현재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영국 증권시장에 상장(上場)되어 있는 제약기업들에 재직 중인 총 342명의 최고위급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받고 있는 연봉, 상여금, 수당 및 각종 지원금 현황을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대상 제약기업들은 한해 매출액 680억 파운드 이상, 세후(稅後) 이익 100억 파운드 안팎에 달하는 경우로 국한됐으며, 이들 기업에 재직 중인 고용자 수는 총 41만여명, 시가총액 합계액은 950억 파운드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최고위급 제약기업 경영자들에게 지급된 평균 상여금은 16만3,000파운드(31만1,966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상여금은 대부분 경영실적과 미리 정해진 순이익·매출액·주당순이익(EPS) 등을 근거로 지급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고위급 제약기업 경영자들에게 지급된 평균연봉은 41만8,000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무진들이 받고 있는 평균연봉은 4만2,000파운드로 파악되어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던 프라션트 탠든 애널리스트는 "상여금이 제약기업 경영자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영자들의 경우 기본급의 2배 이상을 상여금으로 지급받았을 정도라는 것.
그러나 최근들어 경영자들에게 지급된 보수 수준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감시 정도가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제약기업측이 높은 연봉과 상여금 지급에 대한 정당성을 설득하는데 갈수록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밖에도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최고위급 제약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여성이 점유하는 몫은 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여성 경영자도 남성 경영자에 비교하면 금액 수준이 10분의 1 정도에 그쳤다.
둘째, 조사대상 제약기업들 가운데 CSO(chief scientific officer) 또는 R&D 책임자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43%에 불과했다. 반면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88%에 달했다.
셋째, CSO급 인사에게 지급되는 연봉은 다른 최고위급 경영자들이 받고 있는 연봉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었다. CEO급 인사에게 지급된 연봉의 36% 수준에 불과했을 정도다.
넷째, 직급별 임금수준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재직자 수의 9%를 점유하고 있는 최고위급 경영자들이 임금총액의 35%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이덕규
200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