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제약사 TV광고 ↓·타깃광고 ↑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올해 1/4분기에 미국시장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TV 광고비로 110만 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동기의 940만 달러에 비하면 현격하게 액수가 떨어진 셈. 지난 4월부터 새로운 내용의 TV광고를 내보내고는 있지만, 그 내용은 안전성 제고를 위한 내용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진 것이다.
이 회사의 미국법인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브레넌 사장은 "다른 의약품들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주지시키고, 한층 계도적인 방향으로 광고의 내용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60초짜리 공중파 TV에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보다 지면(紙面) 광고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브레넌 사장은 강조했다.
올들어 미국에서 제약기업들이 TV광고에 지출하는 금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1/4분기에만 공중파 TV에 지출한 광고비 규모가 전년동기에 비해 10%나 줄어들어 최근 2년 동안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을 정도.
실제로 미디어 조사업체 닐슨 모니터-플러스社(Nielsen Monitor-Plus)에 따르면 1/4분기에 제약사들이 소비자 광고(direct-to-consumer ad.)에 지출한 액수는 총 3억8,85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동기보다 4,400만 달러 이상 감소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4분기에 공중파 TV의 광고비 총액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대목인 셈.
닐슨 모니터-플러스측은 "제약사들이 60초용 공중파 TV광고의 방영을 잇따라 유보하고, 일부 제품들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광고대행사 애브렛 프리&긴스버그社(Avrett Free & Ginsberg)의 프랭크 긴스버그 회장은 "제약사들이 인터넷이나 케이블 TV, 지면광고 등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광고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는 추세여서 공중파 TV의 의약품 광고는 앞으로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긴스버그 회장은 "공중파 TV는 폭넓은 시청자층을 상대로 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지만, 다른 채널들의 경우 특정한 의약품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농후한 소비자들과 다이렉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따라서 제약사들이 한결 선택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주요 제품별 1/4분기 광고동향을 요약한 것이다.
■ '비아그라'(실데나필)
; 화이자社는 지난해 11월 FDA가 광고내용 중 일부가 사실을 오도(誤導)할 가능성을 제기하자 올들어 공중파 TV 광고를 아예 중단했다. 지난해 1/4분기의 경우 화이자는 '비아그라'의 공중파 TV 광고비로 1,100만 달러를 지출했었다.
■ '프레바시드'(란소프라졸)
; TAP 파마슈티컬社는 1/4분기에 속쓰림 치료제 '프레바시드'에 대한 일체의 TV광고를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동기에는 1,800만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캐서린 스튜얼랜드 대변인은 "지난해 가을 우리는 60초짜리 TV광고로는 제품의 효능과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
; 화이자社도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에 대한 TV광고를 중단했다. 화이자측은 일부 관절염 치료제들이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지난해 12월 이후로 '쎄레브렉스'에 대한 광고를 유보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에 화이자측은 '쎄레브렉스'의 TV광고에 1,200만 달러를 집행했었다. 현재 화이자측은 '쎄레브렉스'의 광고재개 시점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이덕규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