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R&D 4반세기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제약 R&D 사반세기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 R&D 진행건수 '톱 10' 변화 추이
순 위
1985년
2005년
기 업 명
진행건수
기 업 명
진행건수
1
시바-가이기
81
사노피-아벤티스
215
2
훽스트
75
글락소스미스클라인
171
3
브리스톨-마이어스
74
로슈
148
4
로슈
73
존슨&존슨
128
5
머크&컴퍼니
68
머크&컴퍼니
127
6
존슨&존슨
64
화이자
120
7
스미스클라인
62
노바티스
120
8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
58
아스트라제네카
101
9
비참
57
와이어스
88
10
릴리
57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85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드물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바보상자(TV) 속 집 고쳐주기 프로그램을 언급하려는 것이 아니다.
제약기업들이 진행 중인 신약개발 R&D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난 25년 동안의 변화상이 문자그대로 격세지감을 실감케 해 주고 있다기에 하는 말이다.
영국의 R&D 정보제공업체 파마프로젝트社(Pharmaprojects)는 자사의 창립 25주년을 맞아 최근 제약 R&D 사반세기의 변화상을 한 눈에 개괄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파마프로젝트가 처음 출범했던 지난 1980년 당시 전체 제약기업들이 진행 중인 R&D 건수는 약 2,500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오늘날의 7,504건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
파마프로젝트측은 "정확한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원년이라 할 수 있을 지난 1983년의 경우 R&D 진행건수는 총 2,896건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뒤이은 10년 동안 이 수치는 2배 가까이 증가해 1993년의 경우 총 5,493건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R&D가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의 효능군별 분포에도 지난 20년 사이에 극심한(seismic) 변화는 예외없이 눈에 띄었다.
즉, 1985년 당시 이 부문 1위는 전체의 14.4%를 점유한 중추신경계 치료제가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난 것. 이어 ▲2위 항감염제(13.1%) ▲3위 항암제(12.9%) ▲4위 심혈관계 치료제(12.5%) ▲5위 생명공학 의약품(10%) ▲6위 영양/대사계 치료제(7.5%)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2005년에는 이 순위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 전체 R&D 진행건수의 27%를 점유한 항암제가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2위 생명공학 의약품(23.8%) ▲3위 중추신경계 치료제(20.2%) ▲4위 항감염제(17.6%) ▲5위 영양/대사계 치료제(13.4%) ▲6위 근골격계 치료제(10.%) 등의 순을 보였다.
파마프로젝트측은 "1985년 당시 10%를 점유하는데 그쳤던 생명공학 의약품이 2005년에는 전체의 4분의 1를 차지한 것이 가장 크게 눈에 띈 변화의 하나였다"고 밝혔다. 중추신경계 치료제와 항감염제의 경우 점유율 자체는 상승했으면서도 순위는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도 두드러진 변화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R&D '톱 10'에 포함된 제약사들의 리스트 또한 지난 20년간 M&A가 워낙 활발했던 탓에 큰 변화를 겪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985년 당시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시바-가이기社와 훽스트社, 8위의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 9위의 비참社 등이 2005년에는 이름조차 사라졌을 정도.
20년 전 '톱 10'에 올랐던 제약기업들 가운데 2005년에도 계속 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한 곳은 브리스톨 마이어스社(지금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스미스클라인社(지금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2곳 뿐이었다.
'톱 10'에 포함된 제약사들의 R&D 진행건수 자체가 2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대목으로 평가됐다. 1985년 당시 1위를 차지했던 시바-가이기社의 81건은 2005년의 경우 10위 이내에 명함조차 내밀 수 없는 수준의 수치로 드러났을 정도.
또 1985년 당시 '톱 10' 메이커들이 전체 R&D 진행건수에서 점유했던 13.7%는 2005년 들어 11.4%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파마프로젝트측은 "지난 20년간 활발한 M&A를 통해 몸집을 불린 제약사들이 부지기수였음에도 불구, 이들이 R&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 이유로 파마프로젝트측은 R&D에 투자하는 스몰 메이커들이 급증한 현실을 꼽았다. 20년 전에는 총 531곳의 제약사들만이 R&D를 진행했지만, 2005년에는 이 수치가 1,629곳으로 수직상승했다는 것이다.
1,629곳 중에서도 668곳은 1~2개의 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소규모 생명공학기업들로 분류됐는데, 이는 제약업계에서 틈새업체들의 역할을 증대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파마프로젝트측은 설명했다.
파마프로젝트社의 이언 로이드 회장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년간 제약업계가 얼마나 급격하고 빠른 변화를 겪었는지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적인 사례로 파마프로젝트가 처음 출범의 닻을 올렸던 지난 1980년 5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AIDS라는 질병은 이름조차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고, 시장에서 뚜렷이 부각된 생명공학 의약품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인간게놈의 해독이란 마치 '허황된 꿈'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로이드 회장은 회고했다.
이덕규
200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