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피토' 심근경색·뇌졸중 억제용도 승인
현재 전 세계 처방약 매출 1위 품목인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당뇨병 환자들의 심근경색·뇌졸중 발생을 억제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화이자社는 심혈관계 질환의 징후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다른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을 억제하는 용도를 '리피토'의 적응증에 추가할 수 있도록 FDA로부터 승인을 얻어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날 화이자측은 또 심혈관계 질환의 징후가 눈에 띄지 않지만, 당뇨병 이외에 다른 복합적인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에 대해서도 FDA가 사용을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들로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고혈압, 가족병력, 55세 이상의 고령, 흡연, 당뇨병, 비만 등이 꼽히고 있다.
FDA의 이번 결정은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리피토'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을 억제했음을 입증한 2건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중 한 시험은 총 2,800여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 별달리 이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한 결론이 도출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2년여 앞서 조기에 종결된 이 시험에서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들의 뇌졸중 발생률은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50%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 화이자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적인 수치에 가깝지만, 고혈압이나 흡연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한가지 이상 안고 있는 이들이었다고 화이자측은 덧붙였다.
또 다른 한 시험은 복합적인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리피토' 복용群의 뇌졸중 발생률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26% 낮게 나타났음을 입증한 케이스였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수준이고 심장병력도 없지만 고령, 흡연, 비만, 당뇨병, 가족병력 등의 다른 위험요인을 안고 있던 1만3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이 시험 또한 당초 예정보다 2년여 앞서 종결되었다고 화이자측은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의 데이비드 워터스 박사는 "당뇨병을 비롯한 복합적인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상기할 때 '리피토'의 적응증 확대는 그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을 제시한 셈"이라며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미국 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에만 총 70만명 이상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45초마다 1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임을 의미하는 수치. AHA는 또 올해 뇌졸중을 치료하는데 소요될 직·간접적 비용규모만도 570억 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뇨병의 경우 오늘날 미국에만 환자수가 1,8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들의 65% 정도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을 정도. 이는 당뇨병을 앓지 않는 성인들에 비해 4배 가량이나 높은 수준의 수치이다.
이덕규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