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 印度로 가시오!
인도로 가시오!
흔히 위험한 차도(車道)로 피하고 인도(人道)로 다니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그러나 세계 제약업계에서도 최근들어 인도(印度)로 가라는 말이 갈수록 그 톤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나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경우 다른 국가보다 여러가지로 확실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미국의 컨설팅업체 언스트&영社의 인도 현지법인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다수의 피험자와 잘 훈련된 임상시험 연구인력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2008년에 이르면 임상시험의 30% 정도가 미국·서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수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도, 중국, 동유럽, 중남미 등이 매력적인 임상시험 수행국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인도의 경우 오는 2010년 이내에 전 세계 임상시험 수요의 10% 정도를 흡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인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29개 다국적제약기업들의 고위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결과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지난 5~10년 동안 인도에서 각종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던 케이스였다.
보고서는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최적지를 찾는 다국적제약기업들에게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9개 조사대상 기업들 가운데 17곳이 "현재 인도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응답한 데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3곳이 "앞으로 3년 이내에 인도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을 정도라는 것.
또 17개 제약사들의 경우 53%는 임상 2상을, 88%는 임상 3상을, 24%는 각종 생물학 시험(BE/BA studies)을, 18%가 생물측정학 연구를, 24%는 기타 관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제약기업들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치료제들은 항암제에서부터 전염병 치료제, 정신분열증 치료제, 심혈관계 치료제, 중추신경계 치료제, 위장관계 치료제, 안과 질환 치료제, 피부과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 분야로는 단연 항암제가 꼽혔다.
보고서는 "피험자의 대규모 충원 용이성, 비용절감 효과, 인도의 다양한 질병발생 실태, 미래의 유망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를 겨냥한 장기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임상시험의 최적지로 인도에 눈길이 쏠리게 하는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지적재산권·통상 관련법규의 정비, 환자 데이터의 보호, 정보 관리, 피험자 보호, 연구윤리 등 걸림돌로 작용할 요인들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200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