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스트라제네카, 항응고제 '엑산타' 리콜 결정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장래가 기대되었던 자사의 항응고제 '엑산타'(자이멜라가트란)의 발매와 마케팅 활동을 자발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엑산타'가 중증 간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대변인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망자 발생사례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35일의 복용기간이 종료된 후 수 주 이내에 일부 피험자들에게서 간부전 부작용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엑산타'의 임상시험 2건도 중단될 것이며, 현재 '엑산타'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의사와 상담을 거쳐 다른 약물로 교체하도록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R. 브레넌 회장은 "환자들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방적 차원의 사전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발표가 나오자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6펜스(0.2%) 하락한 2,616펜스에 마감됐다. 런던에 소재한 코린스 스튜어트 증권社의 네이빗 맬릭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칫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 구축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엑산타'는 한때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발돋움이 예상되었던 기대주. 특히 와파린의 뒤를 이어 60여년만에 발매되어 나온 새로운 항응고제이자 최초의 경구용 항응고제로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바 있다.
지난 200년이래 현재까지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프로투칼,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유럽 각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발매되어 왔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FDA 자문위원회가 허가권고 유보결정을 내림에 따라 아직껏 미국시장에는 상륙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달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엑산타'의 미국시장 발매계획을 접기로 했음을 공개했었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측은 고관절·무릎 치환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위한 단기요법제 및 혈전 발생전력자, 불규칙한 심장박동(심방세동)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장기요법제 용도로 '엑산타'를 미국시장에 발매할 방침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의 발표와 관련, 유럽 의약품감독국의 모니카 벤스테터 대변인은 "이번 리콜 결정에 우리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엑산타'의 발매를 중단하는 대신 새로운 항응고제 신약후보물질 'AZD0837'의 개발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ZD0837'은 '엑산타'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지만, 화학구조는 전혀 달리하는 약물이다.
이덕규
200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