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이저 제약 1/4분기 어닝시즌 성적표 "쏠쏠"
매출성장은 '게걸음' 이익증가는 '잰걸음'...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1/4분기 경영실적이 줄이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매출성장보다 비용절감 등을 통한 이익증가세가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경우 순이익 15억 파운드(27억 달러)·주당순이익도 26.3펜스에 달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개했다. 지난해 동기의 경우 글락소는 순이익 12억 파운드·주당순이익 21펜스를 기록했었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글락소의 1/4분기 매출은 58억1,000만 파운드에 달해 1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확대를 견인한 품목들로는 천식치료제·항우울제·항당뇨제 등이 꼽혔다.
전년동기보다 44%나 증가한 3억6,600만 파운드를 기록한 백신사업 부문의 선전이 눈에 띄는 대목.
올해 말까지 유방암 치료제 '타이커브'(Tykerb; 디토실레이트 라파티닙)와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Cervarix)의 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있는 현실은 최근들어 항암제 시장이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기대되는 대목으로 꼽혔다.
같은 날 1/4분기 실적을 공개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순이익 7억1,400만 달러·주당순이익 36센트로 전년동기의 순이익 5억3,300만 달러·주당순이익 27센트에 비해 3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매출은 46억8,000만 달러로 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눈에 띄는 것은 BMS가 사노피-아벤티스社와 코마케팅을 전개 중인 세계 2위의 거대 처방약인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가 9억8,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1%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 여기에 지난 3월 캐나다의 제네릭 메이커 애포텍스社(Apotex)와 특허분쟁을 타결지어 오는 2011년 9월까지 독점적 기득권을 계속 인정받게 된 것도 호재로 지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역시 27일 1/4분기 실적을 공개한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순이익 14억3,000만 달러·주당순이익 90센트로 파악됐다. 이는 순이익 10억4,000만 달러·주당순이익 63센트로 집계되었던 전년동기보다 37%가 향상된 양호한 수준의 것.
이에 비해 매출은 61억8,000만 달러로 7.6%가 성장하는데 그쳐 이익증가율과는 다소 차이를 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항암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 등 5개 핵심제품들의 총매출 성장률이 25%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 앞서 지난 20일 이미 1/4분기 실적을 공개했던 쉐링푸라우社의 경우 무려 3배 이상의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시선을 모았다. 순이익 3억5,000만 달러·주당순이익 24센트로 파악되어 전년동기의 순이익 1억500만 달러·주당순이익 7센트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
쉐링푸라우의 호조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에제티마이브+심바스타틴)과 '제티아'(에제티마이브),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일라이 릴리社의 경우 순이익 8억3,480만 달러·주당순이익 7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순이익 7억3,660만 달러·주당순이익 68센트에 비해 1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매출은 6% 소폭증가한 37억2,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핵심제품인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가 체중증가에 따른 당뇨병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매출이 오히려 3% 감소한 것이 적잖이 작용한 결과.
그러나 항우울제 겸 당뇨성 말초 신경병인성 통증 치료제로 발매된 '심발타'(둘록세틴)가 2배 이상 증가한 2억3,3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미래를 기대케 했다.
쉐링푸라우·릴리보다 하루 앞서 19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화이자社도 순이익 41억 달러·주당순이익 56센트를 기록해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과시했다. 관절염 치료제 '벡스트라'(발데콕시브)의 판매보류에 따른 비용부담과 해외수익에 부과된 거액의 세금을 감안할 때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한해 전의 순이익 3억100만 달러·주당순이익 4센트와는 큰 격차를 보인 셈.
반면 매출은 127억 달러로 전년동기의 131억 달러보다 오히려 3% 뒷걸음질친 것으로 분석됐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31억 달러로 사실상 성장률이 제자리 수준(1%)에 머문 것과 주요 제품들의 특허만료 임박에 따른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화이자社와 같은 날 1/4분기 경영실적이 공개된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의 경우 순이익 8억6,500만 달러·주당순이익 56센트로 나타나 성장률 측면에서 볼 때 경쟁사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년동기의 순이익 8억3,800만 달러·주당순이익 53센트에 비해 3.2% 소폭성장하는데 그쳤기 때문.
매출도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3개 제품들에 대한 공급중단이 영향을 미쳐 3.7% 감소한 5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바이엘社 또한 순이익 6억 유로(7억4,700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6억5,200만 유로보다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폴리머 사업부가 랑세스社(Lanxess)로 분사되면서 비용부담이 발생한 것이 이익감소의 사유였다.
매출은 74억9,000만 유로에 달해 12%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어 눈에 띄었다.
이덕규
200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