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처방약 약제비 2016년 5,000억$ 육박
앞으로 10년 뒤에 미국의 의료비 지출액이 총 41조 달러에 달해 2006년의 21조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이를 달러당 점유액으로 환산하면 미국에서 지난해 지출된 1달러당 16센트가 의료비로 지출된 데 이어 오는 2016년에 이르면 이 수치가 1달러당 20센트로 더욱 늘어날 것임이 시사된 셈이다.
특히 이처럼 가파르게 증가할 의료비 지출 증가세를 견인할 결정적인 요인으로 거침없이 치솟고 있는 처방약 약제비의 상승이 지목되어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구 전반의 노령화 경향도 의료비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언급됐다.
미국 의료보장·의료보호서비스센터(CMS) 보건통계연구소의 부소장을 맡고 있는 존 A. 포이즐 박사가 총괄한 조사팀은 21일 발간된 '헬스 어페어'誌 2월호에 공개한 '2016년까지 의료비 지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각종 브랜드명 처방약의 사용에 따른 지출액이 연평균 8.6%의 증가세를 지속해 오는 2016년에 이르면 총 4,97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각종 처방약을 사용하기 위해 지출되는 금액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 사유로 보고서는 다양한 신약의 발매와 기존 제품의 적응증 확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사료되는 현실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 2006년의 경우 총 2,140억 달러의 처방약 약제비가 지출되어 한해 전의 2,010억 달러를 적잖이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전체 의료비 지출액의 경우 처방약 의료보장제도(Part D)가 도입됨에 따라 9.9%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2008년부터 201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도 의료비 지출이 연평균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대목. 다시 말해 지난해의 경우 전체 비용 가운데 26.4%가 본인부담금으로 지출된 반면 2016년에는 25%로 감소하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환자들의 본인부담금 지출액 자체는 지난해의 2,506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4,408억 달러로 팽창할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이와 관련, FDA와 CMS의 수장을 역임했던 마크 맥클렐런 박사는 "의료비 지출의 증가가 미국인들의 수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으로 귀결될 수 있겠지만, 동시에 불필요한 지출확대와 의료사고 및 약화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덕규
2007.02.22